전체기사

2025.10.16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이순재 입장문,'매니저갑질폭로' 대응한 소속사 자세 '반박과 인정사이'[종합]

URL복사

 

 

이순재 입장문, 1일 소속사 발표

소속사 전 매니저 폭로 반박..."사적 부탁 일부 인정"

"이순재 부부 고령…부인은 건강 안 좋아 도움 필요한 상황"

"직접 만나 사과하고파...기자회견은 안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매니저에 갑질 의혹'에 휩싸인 원로배우 이순재(86)에 대해 이순재 소속사가 "배우의 잘못이 아니라 소속사가 미숙해 벌어진 일”이라며 “'머슴살이' '갑질' 표현은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SBS ‘8시 뉴스’(지난 6월 29일 방송)에서 공개된 이순재의 전 로드매니저 김모씨 폭로에 대해 반박했다.

 

이순재 소속사는 “당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했다”며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순재 측은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했고 로드매니저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다”며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했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재 소속사는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소속사는 “로드매니저(김씨)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순재 측은 “소속사는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 로드매니저의 계약 상대방은 소속사로,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었다”며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이순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했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소속사는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하는데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순재 측은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 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순재 소속사는 “소속사와 로드매니저 간 계약 관련 문제는 배우(이순재)와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김씨의 '머슴생활'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당하다”고 입장문에 강조했다.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해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동안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뻘 나이라 집에서 나가는 길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소속사는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해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다“고 했다.

 

소속사는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에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한 “좀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이로 인해 상처 입은 김씨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며 “나아가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소속사는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해 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순재도 직접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6월 2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제가 머슴 취급을 받았으며 2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한 유명 원로배우 전 매니저 김모씨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김씨는 방송에서 이 배우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시켰으며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부당해고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8시 뉴스’ 화면에 이순재가 운영하는 연기 아카데미가 나오면서 방송 후 누리꾼 사이에서 ‘매니저에 갑질한 원로배우’로 이순재가 지목됐다.

 

다음은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힌 이순재 입장문 전문이다.

 

배우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이하 ‘소속사’)는 배우 이순재의 전 로드매니저가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상황 설명을 드립니다.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하였습니다. 10년 전 잠깐의 경험을 빼면 매니저 경력이 없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일을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소속사는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소속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습니다. 로드매니저의 계약상대방은 소속사로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하였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소속사와 로드매니저 간 계약 관련 문제는 배우와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의 부인이 허드렛일을 시켰고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압니다.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로드매니저는 배우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기 위하여 늘 집을 드나드는 사이이고, 그 동안의 로드매니저들은 50-60살 정도 차이 나는 손자 뻘의 나이였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가족들은 일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부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습니다. 로드매니저는 자신이 드나들지 않는 대부분의 시간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배우 이순재는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드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안양천 신정교 아래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축제 ‘상상바람’을 개최한다. ‘상상바람’은 지난해 진행된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에 이어 도심 속 일상 공간인 안양천을 시민들의 상상과 제안으로 창조적 공유지로 확장하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안양천에 상상의 바람이 분다면, 도시 수변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계와 움직임을 만들어가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생활예술, 식물, 웰니스를 주제로 큐레이션 돼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예술정원 체험마켓, 안양천 프로젝트 ‘DO LAB’이 만드는 팝업 스튜디오 ‘다리밑 스튜디오’, 예술정원크루가 제안하는 모이고 흩어지는 이동식 예술정원 ‘이야기 정원’으로 구성된 △디자인파크, 수변을 따라 자유롭게 흘러다니는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모바일 DJ 사운드부스, 영등포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자전거’의 △자전거 수리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시민들의 걸음과 몸짓으로 함께 만드는 퍼레이드인 △안양천 문화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