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발생현황, 관악구청-서울시 "왕성교회 확진자들 MT 통해 코로나19 전파" 추정
서울시-관악구청 코로나19 발생현황 26일 오후 2시 기준 왕성교회 확진자 최소 13명 발생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26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발생현황에서 최소 13명으로 파악됐다.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 사우나 근무자(파견 직원)도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관악구청이 이날 오후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관악구에서 9명, 동작구 등 다른 자치구에서 3명, 경기도 광명시 확진자 1명 등을 포함해 최소 13명으로 확인됐다.
다른 자치구 관련 확진자들의 인적사항과 이동동선 등은 공개되기 전이다.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세 여성 A씨(관악구 90번 확진자)다.
25일 확진자 4명(관악구 95·96·100·101번 확진자), 26일 확진자 4명(30세 신림동 거주 102번, 28세 청룡동 거주 103번, 26세 난곡동 거주 104번, 30세 조원동 거주 106번 여성)이 발생해 이날까지 총 확진자 수가 9명이 됐다.
왕성교회는 총 신도(교인) 수가 17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기에 접촉자들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발생한 확진자 4명은 지난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진행된 왕성교회 MT에 참석해 최초 확진자인 A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첫 확진자 A씨는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 참석 후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21일 성가대에서 찬양했다. 서울시와 관악구청은 왕성교회 MT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되면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왕성교회 관련 관악구 확진자 중 1명(관악구 100번 확진자)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 사우나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포시즌스호텔 서울과 종로구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종로구청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왕성교회 신도(교인)인 관악구 거주자 B(25)씨는 지난 22~24일 오전 5시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광화문 인근의 당주동 소재 포시즌스호텔 서울을 방문했다.
25일에는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37분까지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출근했다. B씨는 포시즌스호텔 서울 사우나 근무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포시즌스호텔 서울 정규 직원이 아닌 용역업체 파견 직원이다. 사우나에서 이용객을 돕는 업무를 맡았다.
다른 왕성교회 신도(교인)인 관악구 거주자 C(32 여)씨도 종로구 관수동의 종로그린컴퓨터아트학원에 다녀갔다. 이에 종로구청 등 방역당국은 포시즌스호텔 서울과 종로그린컴퓨터아트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