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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조선 3사, 23조원 규모 카타르 LNG선 수주...中과 초격차 확인

 

약 23조 원 규모 100여 척 이상 수주

중국과 초격차 확인

거제, 기대감 상승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들어선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에 낭보가 들려왔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카타르의 약 23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초격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약 23조 원 규모 100여 척 이상 수주

 

지난 몇 년간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카타르 LNG선 수주로 2027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계약을 맺었다.

 

이날 온라인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참여했다.

 

알카비 장관은 "오늘 한국 3대 조선회사와 체결한 계약은 북부유전(North Field) 확장 사업에 대한 카타르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에 "오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건 한국과 카타르가 오랫동안 구축한 상호 신뢰에 더해 알카비 장관의 특출한 위기관리 역량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중국과 초격차 확인

 

최근 중국이 매섭게 추격을 시작하면서 우려도 나왔다. 중국은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조선업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앞서 중국 후둥중화조선소는 지난 4월 QP와 200억 위안(약 3조5000억 원) 규모 대형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발주한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쇄빙 LNG운반선 10척 중 5척을 따냈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에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어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 계약을 중국에 빼앗긴 것이다. 더구나 LNG선 시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이 점유율 80~90%를 유지하며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해왔기에 충격이 더 컸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LNG선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추격에 긴장했던 국내 조선업계도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안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대규모 수주로 국내 조선업계가 한숨 돌렸다"며 "러시아와 모잠비크 등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기대감 상승

 

특히 이번 계약이 한화로 약 23조 원이 넘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의 지역경제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일 자신의 SNS에 이번 계약 건에 대한 축하 메시지 영상을 올리며 '카타르 낭보'를 응원했다.

 

변 시장은 영상에서 "어제 모처럼 우리 거제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조선산업 위기로 힘들어하던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우리 거제시민들과 함께 거제시의 흔들림 없는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대 조선소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시와 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 역시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마른 논에 물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조선업 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친 침울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풀어줄 천금 같은 소식"이라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한마디로 한국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이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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