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11.5℃
  • 구름많음서울 8.9℃
  • 맑음대전 9.2℃
  • 맑음대구 6.0℃
  • 맑음울산 9.3℃
  • 맑음광주 10.6℃
  • 맑음부산 12.6℃
  • 맑음고창 4.7℃
  • 맑음제주 14.7℃
  • 구름많음강화 5.6℃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10.7℃
기상청 제공

경제

[속보] 정부 "자동차 개소세 인하 12월까지 연장"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소비쿠폰 발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등 기존에 재정·세재 정책을 하반기에도 이어서 시행한다. 민간소비의 회복 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1684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발행된다. 외식·전시·영화·공연·관광·숙박·체육·농수산물 등 8대 분야로, 기재부는 이를 통해 9000억원의 소비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시행됐던 이른바 '소비 회복지원 3종 세트'도 다시 확대해 풀린다. 승용차 개소세 30% 한시 인하,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시 10% 환급, 지역사랑·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등이다. 재원은 모두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다.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도 상향된다. 앞서 소득공제율은 올랐지만 공제한도가 그대로라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한도 상향 범위는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을 통해 공개된다. 또 국내여행 숙박비에 도서·공연비 등과 동일하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공제율 30%) 적용을 검토한다.

 

투자 부문에는 세제카드가 동원된다. 생산성향상시설, 안전설비시설, 에너지절약시설 등 시설별로 9개로 나뉘어 있던 기업 세액공제제도를 통합하는 등 전면 개편을 실시한다. 공제 대상도 토지·건물·차량 등 일부 자산만 배제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사실상 공제 대상을 대부분 자산으로 늘린 것이다.

 

또 직전 3년 평균보다 더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 증가분에 대해 추가 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여기에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즉 유턴(U-turn)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그간 수도권에는 주어지지 않았던 유턴 보조금도 준다.

 

정부가 재정과 세제를 통한 돈 풀기로 내수 회복에 매달리는 것은 내수에서 시작된 충격파가 실물경제에서 금융과 고용시장으로 옮아 붙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지난 달 29일 열린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야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올해 연간 민간소비 성장률을 -1.2%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출 자제 등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수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1분기 민간소비의 전분기 대비 감소폭(-6.4%)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대폭에 달했다. 1분기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3.1%에 달했다.

 

이후 국내 확진자 수 감소 등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을 띠면서 소비는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 조치가 크게 효과를 내면서 4월 소비는 전월 대비 5.3%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워낙 낮았던 2~3월 지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실제 수준은 아직 2년 전인 2018년 수준에 머무르는 정도인 것으로 정부는 분석한다. 다만 정부는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작년 -7.7%로 부진했던 데에서 비롯된 기저효과로 올해 연간 1.7% 성장한 뒤 내년에는 6.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만일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돼 글로벌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경우라면 이 숫자를 장담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14조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그간 늘려놓은 현금성 지원에 대한 재정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그렇잖아도 경기 침체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종 면세 정책이 더해져 재원 마련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일례로 앞서 정부는 3~6월까지 모든 승용차 구매시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를 70% 한시 인하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세수감소가 47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돈 쓰는 정책은 많이 나열했는데 나중에 이 재정적인 문제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 제시는 없다"며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면 빈 재정을 채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 사범 사면 제한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내란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의 사면을 제한하는 것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내란전담재판부 당연히 설치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기에 대해 더 이상 설왕설래하지 않기 바란다. 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될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차질 없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서 내란 사범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도록 하겠다.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연이어 기각되고 지난 7월 19일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한이 오는 2026년 1월 18일까지라 내년 1월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92조(구속기간과 갱신)제1항은 “구속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1등급컷 일제히 하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 인문계열 수험생 비율이 증가하여 자연 계열 수험생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비중은 감소하고 확률과 통계는 증가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 입학 논술전형 시험 응시율도 전년 대비 저조하게 나오자 올해 수능이 난이도 높게 출제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시·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합격선 ↑ 2026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 경영대학은 284점,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 문과 수험생이 증가하고 사회탐구 고득점자가 늘어난 점이 문과 상위권·중위권의 합격선을 끌어올려, 올해는 자연계보다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독해 난이도가 높아진 영어는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지난 16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과목의 1등급 비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