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6.0℃
  • 맑음서울 2.7℃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6.6℃
  • 맑음광주 7.0℃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4.6℃
  • 맑음제주 10.5℃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4.5℃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사실이라면 석고대죄하고 무조건 물러나야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결국 검찰이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 등을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5시30분까지 밤샘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됨으로써 논란의 핵심인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의 소환조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불거진 정의연 기부금 회계처리 부실 및 횡령의혹은 처음에는 정의연이 이 할머니의 기억 문제를 거론해 정의연과 이 할머니와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 정도로 인식되어졌다.

 

그러나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의 석연찮은 행보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이에 대한 해명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서 각종 의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각 언론사들의 취재에 의하면 이용수 할머니 뿐만 아니라 이미 2006년에 고(故)심미자 할머니가 “당신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다. 전 세계에서 후원금 받아 윤미향 혼자 부귀영화 누린다”며 지적했다. 그리고 '위안부 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김문숙 부산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정의연 전신)회장도 지난해 8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정대협을 맡은 뒤부터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고 주장했었다.

 

고(故)김순덕 할머니의 아들은 “아마 어머님이 살아계셨으면 윤미향 멱살을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정의연이 우간다에 김복동센터를 건립한다면서 윤미향 개인계좌로 모금 운동을 벌이다가 우간다측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애초에 우간다에서는 김복동센터 건립은 부결된 사안이었던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녀 유학 문제, 아파트 현찰구입, 경기도 안성 소재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쉼터)구입 및 매각에 대한 의혹, 개인계좌 모금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제기되는 의혹들이 많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명하는 것이 없고, 납득가지 않는 해명과 변명,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급기야 여론의 뭇매를 맞기에 이르렀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21일 '윤미향 TF' 구성하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고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상무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그동안 해명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어 스스로 해명하는 건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며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야당들이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는 이 시점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인데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해당 기관들이 각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의연 회계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다 들여다보고 있다" 면서 윤당선인의 거취 등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이해찬 당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마치 조국사태를 연상하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조속한 입장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정의연은 소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진상 규명 등을 위해 지난 1990년 11월 출범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2015년 설립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이 2018년 7월 11일 통합해 출범한 시민단체이다.

 

지난 30년간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관계자들, 특히 정대협시절부터 최근 정의연이사장까지 모든 직책을 수행하며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온 윤당선인의 헌신에 아낌없는 갈채와 지원을 보내 온 국민들은 이번에 제기된 의혹들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만일 검찰수사와 정부기관들의 점검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면 윤미향 당선인은 국민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께 석고대죄(席藁待罪)하고 국회의원 당선인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더 이상 열심히 활동 중인 다른 수많은 시민단체들에게 ‘초록은 동색 아니냐’는 시선을 받게 하지 말아야 한다.

 

윤당선인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할 것을 윤당선인께 요청한다. 떳떳이 해명하고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하든지 이쯤에서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든지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