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 항체형성 임상실험(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1단계 임상실험)에 성공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매체 FT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mRNA-1273의 1단계 임상실험이 성공했다는 결과 발표 이후 모더나 주가(관련주)가 전 거래일 대비 약 20% 상승해 주당 8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시장가치도 약 300억 달러(약37조원)로 증가하게 됐다.
폭등세로 인해 모더나는 이날 뉴욕 증시가 마감한 뒤 12억5000만달러(약1조5278억원) 어치의 신규 주식을 발행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유상증자에 나선 이유를 밝힌 뒤 “임상을 확대하고 또 다른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항체형성 임상실험에 성공한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단계에 들어간 첫 백신이다.
앞서 모더나는 18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백신 1단계 임상실험에서 대상자 45명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1단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은 3그룹으로 분류돼 해당 물질인 mRNA-1273을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투여 받았다. 참가자 나이는 18세부터 55세까지다. 최소한 8명은 바이러스를 무력화(중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흥분된다"며 "모더나 팀은 오는 7월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3단계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방셀 모더나 CEO에 따르면 2단계 임상도 이미 시작됐다. 3단계 임상은 세계 곳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셀 CEO는 "3단계 임상 결과가 연말쯤 나올 것이다. 성공적이면 의약품허가신청(BLA)을 낼 것이다"며 “미국 규제 당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앨릭스 에이자 보건 장관이 연말쯤 백신 승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