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해외 생산기지의 '셧다운 기간'이 줄줄이 길어진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등 현대·기아차 공장,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셧다운 기간을 연장한 것에 이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셧다운도 연장됐다. 지난달 23일 셧다운된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은 지난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를 2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3월 28일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6일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가 대통령령에 따른 휴무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정하면서 가동 재개 시점도 연장됐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도 셧다운 기간이 길어진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로 연장됐다. 당초 기아차 셧다운 기간은 3월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였다. 3월 18일부터 10일까지 하기로 했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 중단은 오는 5월 1일까지로 연장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산 35만대 규모이기에 이번 중단으로 4만대 이상 생산 차질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선 지난 6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은 오는 14일까지, 현대차 베트남 반조립 공장은 오는 14일까지 셧다운된다.
반면 유럽 공장들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6일 가동이 재개됐고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오는 14일부터 생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