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1.06.24 (목)

  • 구름많음동두천 18.8℃
  • 구름조금강릉 15.4℃
  • 맑음서울 19.0℃
  • 박무대전 19.3℃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8.6℃
  • 구름많음광주 20.2℃
  • 구름많음부산 19.5℃
  • 구름많음고창 19.4℃
  • 구름조금제주 22.5℃
  • 구름조금강화 18.3℃
  • 구름많음보은 15.9℃
  • 구름많음금산 18.1℃
  • 구름많음강진군 20.2℃
  • 흐림경주시 18.2℃
  • 구름많음거제 19.4℃
기상청 제공

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국격(國格)높인 국민들, 마이동풍(馬耳東風) 지도층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신종코로나19과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국내에서 일어나지 않은 데 대해 오로지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펜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한 지난 11일(현지 시간) 이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화장지와 생수 사재기 광풍이 불었다.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종이가 마스크 재료로 쓰인다며 종이 부족으로 화장지 생산이 어려워진다는 일본 SNS의 가짜뉴스에 영향을 받아 일본, 홍콩 등지에서 시작돼 호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NBC, CNN, BBC 등 해외 주요 방송사들은 미국, 유럽, 호주의 휴지 등 생필품 사재기를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는 질서정연하게 정상적인 소비를 하며 휴지와 생수는 밖에 내놓고 세일까지 하며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재기 없는 대한민국, 정부는 정말 국민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재기만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사태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극심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의료봉사에 나서고 성금 모금에 나섰다. 전국의 건물주들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며 임대료 인하조치에 앞장섰다. 대학들도 총학생회, 교수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정부도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들, 전국의 지자체장, 공공기관장과 임원들도 월급 30%를 반납하며 성금대열에 합류했다. 참으로 대단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때 국민들이 자발적 금 모으기에 나서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 똘똘 뭉친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해 국내 재난 사상 최고 모금액인 2,015억8425만 원을 기록했는데 3개 기관 공식집계 기준이 이 정도면 각 지자체나 개별단체 등에 개인이 별도로 기부한 성금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듯 국민들은 사재기 안하기, 자발적 의료봉사, 성금 모금, 착한 임대료 운동 등으로 대한민국 국격(國格)을 한껏 높이고 있는데 소위 지도층이라는 정치권, 심지어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까지 마이동풍(馬耳東風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리고 본인들 뜻대로 행동하는 것)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들이 비례대표 전담정당인 위성 정당을 창당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비례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인 2미터 이상 떨어지기는커녕 단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로 바짝 붙어 서서 당선 결의를 다지는 사진 촬영을 했다.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23일 비례대표후보자 발표 기자회견 당시 마스크 착용은 기자 두어 명 외에 아무도 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마찬가지로 마스크 미착용상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안산단원갑 후보자로 낙점된 한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 경선 승리를 자축하는 술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물론 마스크 미착용상태로.

더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같은 20일 중대본 주재로 회의를 하면서 회의참석자 전원에게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수차례 “마스크 벗고 회의 하시죠”라고 했고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회의참석자 전원이 약 9평 정도 되는 좁은 회의실에서 마스크 미착용상태로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은 김강립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차관)이 분당제생병원(확진)원장과의 접촉 후 자가격리를 선언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엄중한 시기였는데도 중대본 주요 책임자들이 보란 듯이 마스크 벗고 회의하자고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들을 더 황당하게 만든 것은 정치권이나 중대본 뿐만 아니라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는 공식 회견 때도 정부 주요 인사들인 배석자들이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기껏 국격(國格)을 높여 놓았더니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다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국격. 대한민국은 진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대선경선 연기압박에 노무현 소환한 이재명 "원칙 있는 패배, 결국 이기는 길"
경선연기 압박에 "국민 신뢰 훼손…당 위해 원칙 지켜" 입장선회 공격엔 "특별당규 제정 전 얘기…왜곡 말라" 한겨레 인터뷰…"11월 경선해도 국민 생각 안 바뀔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친문과 비(非)이재명계의 대선경선 연기 압박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도 '원칙 없는 승리보다 차라리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게 결국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개식용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집단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신뢰에서 나오고, 신뢰는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데서 생겨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자 '한겨레' 인터뷰에서도 "개인적 유불리를 따지면 그냥 경선을 미루자고 하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지만 당에 대한 신뢰는 그 이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경선연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기자들에게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만큼 내가 하수는 아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정치

더보기
양승조 출판기념회, 여권 잠룡 총출동..."당무위 의결 경선연기 가능"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4층에서 저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당대표, 김두관 국회의원, 박용진 국회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참석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당을 대표해 축사했다. 이어 연단에 등단한 양 지사는 대한민국의 지나온 역사를 되짚으며, 14년 간의 의정활동과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사회적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대한민국 3대 위기와 해법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23일 여의도 마리나에서 개최... 정세균·이낙연·김두관·박용진 등 여권 대선주자 참석 양 지사 "재난지원금 전국에게 주려면 격려금이라 해야"..."선별지급 18일도 안걸려" 또한 양 지사는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10만원을 주면 욕은 먹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입은 사람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행정력과 뛰어난 IT기술 덕분에 지급 대상을 선별해 지급하는데 18일도 걸리지 않았다" 강조 최근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불궈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