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8.6℃
  • 맑음서울 5.1℃
  • 맑음대전 6.6℃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3℃
  • 맑음광주 9.0℃
  • 맑음부산 10.9℃
  • 맑음고창 7.2℃
  • 맑음제주 13.1℃
  • 맑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5.8℃
  • 맑음금산 6.4℃
  • 맑음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9℃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19 극복에 '회삿돈'으로 기부한 재벌 총수들...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신동빈 [삼성·현대차·SK·LG·롯데 기부의 이면]

URL복사

코로나19 위기에 법인 기부금으로 생색
국민 300억 원 이상 십시일반 기부...재벌 총수 개인은?
이재용 부회장의 '자신은 뺀' 동행 '주창'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재벌 총수들은 기업 돈으로 생색만 내고 있다.


5대 그룹 등 재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고, 자사 시설들을 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전사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법정구호단체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는 지금까지 849억 원이 모금됐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는 512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그중 기업이 쾌척한 성금이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75% 이상이다.


문제는 기업이 출연한 성금이 대부분 법인 기부금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이 먼저 성금과 의료용품 등 300억 원을 지원했다.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0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미사용 신축 교육센터 2곳을 치료센터로 내놓았다. 


현대차 노사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4만 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로 부족해진 혈액 모으기 운동에도 임직원 800여 명이 릴레이식으로 참여했다. 

 

SK는 50억 원과 4억 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계층과 자가격리자에게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에게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한다. 


구미에 있는 SK실트론은 마스크 10만 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 원치 현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방역물품도 지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기숙사와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임산부 직원은 필요한 만큼 재택근무 하도록 하고, 휴원·개학 연기로 집에서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롯데는 10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유통계열사들은 위생용품·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계열사들도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와 사랑의열매 모금액과 5대 그룹이 홍보하는 기부활동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국민이 300억 원 이상을 십시일반으로 기부하는 동안 재벌 총수들은 회삿돈과 임직원을 동원해 생색만 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사회와 동행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주창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여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김범석 첫 사과 맹비난...“변명문이자 셀프면죄부 자기 복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창업주인 김범석 Coupang, 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석 의장은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며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