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10.6℃
  • 맑음서울 15.8℃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2.1℃
  • 맑음울산 12.1℃
  • 맑음광주 14.9℃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9.2℃
  • 맑음제주 14.7℃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5.2℃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1.6℃
  • 맑음경주시 12.7℃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옥현숙 작가, 삶과 생명 엮은 개인전 열어

URL복사

11일까지 명동성당 옆 요갤러리
홍익조각회 제25대 신임회장 맡아



그물과 오브제로 관계망을 표현해온 옥현숙 조각가(홍익조각가회장)가 11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옆 1898광장 B117호 요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삶과 생명을 짜다>展을 열고 있다. 

작가는 경남 마산의 조선소집 딸로 생선들의 천국인 어시장을 놀이터삼아 자랐던 추억이 생명체가 되어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바다와 배, 물고기, 어망 등과 벗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작품 세계로 확장해왔다.

황금빛 같은 구리동선 혹은 은빛 어망들이 씨실과 날실로 촘촘히 엮여 삶의 서사로, 또 유기적인 생명체의 연결망으로 자리해왔다. 그 연결망은 일상의 오브제들을 잉태시킨 지나온 삶의 시간이자 오브제들로 이어지는 생명체들의 보이지 않는 사슬이다.
 
마치 자음과 모음이 만나 한글을 이루듯, 작가가 오랜 시간 직접 손으로 만든 씨실과 날실의 그물망은 삶의 이야기들을 엮어냈다. 삶의 큰 울타리이자 안식처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고향, 이웃들의 삶은 작품의 생기를 주는 원천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구리 동선 어망 속에 작은 여성 오브제 하나만 외롭게 놓인 작품도 있는가하면, 멸치가 어망에 걸려 출렁이는 듯한 작품도 있다. 큰 물고기가 주인공이 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여자와 남자, 어린아이, 물고기, 꽃과 나비, 사과, 조가비 그리고 달과 별 같은 형형색색의 보석 같은 오브제들이 함께 한다. 

분명한 주제의식 속에 장식적인 효과와 미적 감각이 조화롭게 엮이고 작가의 스토리텔링 솜씨까지 가미되어 그의 작품들은 아기자기한 맛과 멋을 되새겨보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 속에 작가는 숨은그림찾기 혹은 보물찾기 하듯이 십자가와 성모(聖母)를 작품 속에 표현했다. 그물과 물고기, 생명체와 관계망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숨겨놓았다는 거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작품이 곧 제 몸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됐어요. 작품이 곧 제 삶의 이야기죠. 어머니 자궁의 탯줄을 잡고 태어나듯, 우리들은 하나의 생명줄로 세상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연결하며 살죠. 알파와 오메가처럼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는데, 그 관계들은 시간과 삶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죠. 기쁨과 슬픔, 고통이 얽힌 그 관계망은 생명이 있는 한 벗어나기 힘들지만 언젠가 알파와 오메가처럼 우리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찾아오지요. 바로 그 망의 줄이 끊기는 순간, 삶과의 이별, 몸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되지요.”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도 손과 눈이 아플 지경으로 작은 비즈와 구리망을 노동하듯 반복적으로 엮어냈다. 그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한편의 구도 행위와 닮았다. 십자가와 성모(聖母)를 작품에서 찾았다면,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보게 된다. 이런 작품성 때문인지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일반인 관객뿐 아니라 사제와 수녀 등 성직자들도 많이 다녀갔다.

이제 곧 환갑을 앞둔 작가가 마치 구도의 수행을 반복하듯이 촘촘히 짜내려간 삶과 생명의 그물망 스토리가 감동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작가는 홍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독일에서 수학했다. 지난 1월6일부터 제25대 홍익조각회 회장을 맡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