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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펭수전성시대 꼰대들의 생존법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지난 20일 삼성그룹 인사를 끝으로 재벌급 기업들의 2020년 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단행된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는 임원수를 감축하는 대신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임원, 여성 임원, 타 업종간 융합형 임원 발탁이 두드러졌다. 

기업 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020년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을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분다'는 뜻인 '윈디(WINDY)'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윈디’는 여성 임원 강세(Woman), 융합형 임원 선호(Intercross), 인사 폭 최소화(Narrow), 임원 수 감축(Decrease),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교체(Young)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미래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젊은 피 수혈에 힘을 쏟았고 발탁 승진자도 24명으로 대폭 늘렸다.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50대 초반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고 50세(1970년생) 전후의 부사장, 39세(1981년생) 전무를 둘이나 선임했다. 

이에 앞서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그룹도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30대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전문성과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외부 수혈도 마다하지 않고 젊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롯데그룹, LG그룹, SK그룹 등도 젊은 인재를 대거 등용하며 세대교체의 페달을 밟았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 부처도 개혁인사에 발을 맞췄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은 부서장 70%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1967~1969년생 부국장·팀장 19명이 승진했고, 1970년생도 세 명이나 본부 실장에 발탁되면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기존 관행으로 승진했어야 고참들이 임원 승진에서 대거 탈락했다. 

문자 그대로 꼰대들은 이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시대가 온 것이다.

2016년 초부터 불어닥친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은 변화와 개혁에 발맞추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하는 꼰대들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꼰대'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아버지나 남자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지칭하는 은어였다.

그러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자기 고집만 피우는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다.

누구나 공감하는 꼰대들의 특징을 보면, 나이에 비해 10~20년 젊은 동안과 체력을 유지하면서도 “내가 누군지 알아?(who), 네가 뭘 안다고 그래?(what),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where), 나 때는 말이야(when), 어떻게 나한테(how), 내가 그걸 왜?(why)”라고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공통점이 있다. 

세상이 급변했는데 꼰대질이나 하는 꼰대는 이미 젊고 유능한 세대에 비해 경쟁력을 상실한, 지는 해에 불과할 뿐이다. 

‘2019년 올해의 인물’의 방송·연예 분야에서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스타가 있다. 

그는 최고 권력자에게도 한방 날리는 ‘안티꼰대’ 정신으로 벼락스타가 됐다.

자신이 속한 회사 사장 이름을 거침없이 부르며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이 된 캐릭터. 

바로 EBS 교육프로그램 캐릭터 자이언트 펭귄 ‘펭수’다. 

꼰대들은 펭수가 뭔지도 모르고, 펭수에 열광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웃기까지 한다.
 
꼰대들은 스스로 무한변신 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뒷방 늙은이가 될 것이 자명하다. 

지금부터라도 기존의 고정관념, 루틴 다 내려놓고 마치 스펀지가 된 것처럼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방법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공부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샐러던트(공부하는 직장인)가 되어 보라.

변신을 통해 새로운 혁신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난 꼰대는 경험마저 풍부해 어느 조직에서나 환영받을 것이 틀림없다.

신인류 백세시대. 뒷방 늙은이로 버티기에는 남은 세월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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