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연말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학 입학처를 사칭해 수시모집 등에 추가 합격했으니 등록금을 입금하라는 사기전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사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피해액과 피해건수 모두 매년 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6년 1,924억 원에서 2017년 2,431억 원을 기록한 뒤 2018년 4,44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피해건수는 2016년 4만5천 건에서 2017년 5만 건을 넘기고, 2018년에는 7만 건을 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총 건수의 44% 정도로 가장 많다.
특히, 연말연시에 각종 모임 등으로 분위기가 좋을 때 나도 모르게 당하는 일이 생긴다.
개인사업자(꽃집, 음식점, 술집 등)는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고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통장에 들어온 돈도 누군가 보이스피싱에 당해 보낸 돈일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쯤은 의심해야 한다.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는 보이스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연말과 연초에 걸쳐 대입 합격자 발표가 잇따르는데, 이를 활용한 신종사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5G라면 막는 제도는 3G~4G인 셈이다.
정부도 30분지연인출제도 같은 방법 외에 보이스피싱을 막을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