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

김정은의 배신? 현정은의 해법? ③ 수폭으로 몰락 위기, 탄핵으로 기사회생

URL복사

현대아산, 北 3~5차 핵실험으로 파산 직전 내몰려
朴 탄핵, 北 도발 망각 속 경협 재차 시동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박근혜정부 때는 현대아산에게 암흑기였다.

이전 정부에서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개성공단마저 폐쇄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사업뿐 아니라 개성공단 설립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2000년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개성 공업지구건설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개성공단개발사업권 및 북한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개발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대는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남북경협에 사활을 걸었다.

노무현정부에서 실시된 대북송금 특검에서 현대는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몰래 송금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이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이는 이른바 ‘시숙의 난’으로 이어졌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정 씨의 현대그룹이 현 씨에게 넘어가게 놔둘 수 없다”며 현정은 회장에게 선전포고를 했지만 패배했다.

일족 간 전쟁에서 상처뿐인 승리를 거둔 현 회장은 남편의 유지를 이어 남북경협에 올인했지만 북한이 말썽을 일으켰다.

피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성공단마저 완전 폐쇄되고 말았다.

박근혜정부에서의 현대의 불운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시작됐다.

유엔안보리는 대북제재결의안 209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박근혜정부도 적극 호응했다. 이전부터 북한 핵개발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사던 개성공단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은 공단 근로자 5만3,000여 명 철수로 대응했다. 남한기업 대표단 방북도 불허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반발로 공단 운영은 8월 극적으로 재개됐다. 

2014~2015년에는 북한의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일방통보 등 난관이 없지는 않았지만 남북경협은 대체로 무난히 진행됐다.



그러나 북한은 2016년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유엔결의안을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은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핵융합을 통해 반응하는 수폭은 위력 면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수폭 개발 선언은 국제 사회, 특히 남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남북관계가 루비콘강을 건넌 가운데 경협 지속이라는 야당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원칙적 남북관계를 강조하던 박근혜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포했다.

현대가 입은 손실은 막대했다.

금강산관광 사업,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자로서 공단 내 호텔, 면세점, 식당, 주유소 등을 운영한 현대아산은 400억 원 규모의 자산 손실을 예측했다.

북한은 나아가 공단 내 남한 자산 몰수를 선언했다. 동년 9월에는 5차 핵실험을 실시해 남북관계는 회복불가능 단계로 접어든 듯 했다.

2012년 94억 원, 2013년 92억 원 등 대북사업에서 거의 매년 영업적자를 내던 현대아산으로서는 이는 파산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이듬해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기사회생의 찬스를 얻었다.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잇따른 핵실험 등 북한 도발사(史)가 잊혀진 가운데 현대는 경협 재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3%룰' 포함 여부 여야 간 극적 합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상법개정 '3%룰이 제외될 지 포함할지 여부로 협상에 나선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담판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이른바 '3%룰'의 포함 여부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3%룰이 제외될지 살아날지는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재계가 우려한 배임죄는 이후 논의한다고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법안심사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 나머지 (조항) 부분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안 되더라도 상법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요한 쟁점 2가지 부분에서 접점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기업·투자자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세제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사회

더보기
오늘 수도권·강원·경상 등 소나기…낮 최고 36도 '폭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일) 수요일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상권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 경상권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 5~30㎜ ▲서해5도 5~20㎜▲강원중·북부내륙 5~30㎜ ▲대구,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20㎜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6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