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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소하 협박 용의자 “한나라당 완전 매장”

한총련 출신 류모 씨 “전쟁 불사 외치는 한나라당 완전 매장”, “北 핵보유 민족의 존엄”, “맘 편이 살 수 있다”...대진연 측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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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보수진영 관계자로 위장해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산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류모(35)씨가 과거 “한나라당 완전 매장”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1월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류 씨는 “전쟁불사를 외치는 한나라당을 완전히 매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그는 “2007년은 대선의 해이고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민족의 미래가 달라진다. 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호전적 발언 자체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6.15시대에 맞지 않는 한나라당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씨는 반면 북한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핵보유 민족의 존엄과 기상으로 반통일 세력의 최후 발악을 저지해야 한다”며 “북한 핵은 우리 민족에게 전쟁억지력을 주고 (북핵이 있어서) 한반도 평화가 지속돼 우리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근거가 있느냐”며 “북한 내 사람들이 (인권 침해가 있다고) 느껴야 문제가 있는 것이지 탈북자나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1만 명에 달하는 탈북자가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지적한다는 매체 질문에는 “금강산에 가서 북한 동포를 만났는데 인권문제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류 씨는 전남대 39대 총학생회장,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15기 의장 등을 지냈다. 한총련은 2011년 법원 판결에 따라 이적단체로 규정됐다.

류 씨는 2007년 이적단체 가입, 활동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8개월간 도피하다 이듬해 1월 동아대 정문 앞에서 검거돼 징역 2년 6월,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현재 소속된 대진연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 방남(訪南) 환영 입장을 밝힌 백두칭송위원회 구성 단체 중 하나였다. 대진연은 나경원 한국당 의원실 점거에 나서기도 했다.



■ ‘보수정당 테러집단 몰아가기 기획’ 의혹

류 씨는 올해 7월 1일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 커터칼, 협박편지 등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최근 체포됐다.

협박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를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내용과 함께 발송인이 ‘태극기자결단’으로 표기됐다. 때문에 발송인이 보수정당을 테러집단으로 몰아가기 위한 기획극을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건 정치공작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보수세력을 테러집단으로 묘사하기 위한 기획극이라면 저 단체가 시도한 건 상당한 수준의 정치공작질”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측은 당초 보수 측의 테러 시도로 간주하고 소포 발송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정치세력들이 조장한 무책임한 편 가르기, 극우행동에 고무된 정치사회적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경찰은 이 같은 백색테러(우익테러)가 발붙이지 못 하도록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죄자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류 씨가 체포되자 정의당 측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소식이 정말 맞느냐. 확실한 것이냐”고 재차 물으며 “누가 됐든 간에 어떠한 경우에도 테러는 있을 수 없기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씨, 대진연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자제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고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진연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단체는 “윤소하 의원 백색테러 협박 건으로 해당 운영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류 씨 체포를 공안탄압으로 주장했다. 이들은 영등포서 앞에서 류 씨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 씨는 체포 직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도움을 받다가 개인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29일 조사에서 줄곧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30일 류 씨에게 협박 혐의 등을 적용하고 도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씨는 3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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