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윤석열 청문회, 복병은 다름아닌 ‘뉴스타파’

URL복사

‘尹 통화 녹음’ 폭로… 구독취소 줄 이어
與에서도 비판 여론… 尹 결국 사과
靑, 검찰총장 임명 강행 전망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그간 친(親)민주당계 성향으로 알려졌던 인터넷매체 뉴스타파의 녹음파일 폭로 앞에 윤 후보자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8일부터 시작해 9일 새벽까지 진행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윤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 친형인 윤 전 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돼 강제송환됐다. 그러나 끝내 무혐의로 풀려났다.


윤 후보자는 검사 신분으로 피의자인 윤 전 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한 의혹을 샀다. 변호사법 37조는 재판, 수사업무 종사자는 직무상 관련 있는 법률사건을 특정변호사에게 소개·알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정 무렵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의 2012년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통화에서 “일단 이 사람(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 변호사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에게 얘기하지 말고 (중략) 윤 전 사장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남석이한테 (윤 전 서장에게) 문자를 넣어주라고 그랬다. ‘윤석열 부장이 보낸 이남석입니다’ 이렇게 문자를 넣으면 너한테 전화가 올 거다. 그러면 만나서 한 번 얘기를 들어봐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를 두고 홈페이지에는 구독취소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윤 후보자는 당초 의혹을 부인했다. “법적으로 문제되는 건 변호사를 (내가 윤 전 서장에게) 선임시켜주는 것”이라며 “제가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반박했다. 윤 국장은 9일 이 변호사는 자신이 중수부 과장으로 있을 때 윤 전 서장에게 소개했다며 윤 후보자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한 여당에서도 사과 요구가 나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볼 땐 좀 잘못하신 것 같은데 기억만 갖고 말씀하신 건 좀 (안 될 것 같다)”며 “오해가 있을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사과하시고”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 숙였다.


윤 후보자가 사과는 했지만 ‘오해’라며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는 가운데 야당은 부적격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