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9.7℃
  • 흐림강릉 15.9℃
  • 서울 9.8℃
  • 대전 10.5℃
  • 흐림대구 12.5℃
  • 울산 13.3℃
  • 광주 15.8℃
  • 부산 13.5℃
  • 흐림고창 16.4℃
  • 흐림제주 21.9℃
  • 흐림강화 9.7℃
  • 흐림보은 11.3℃
  • 흐림금산 10.2℃
  • 흐림강진군 16.5℃
  • 흐림경주시 14.2℃
  • 흐림거제 14.3℃
기상청 제공

정치

민경욱 “구어체 쓰니 막말 공세…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URL복사

‘구어체 막말’ 논란 앞 ‘궁중어’ 사용 익살 눈길
OECD,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韓 정부에 공개 권고
경제수석 ‘항명’ 불구 靑 ‘소득주도성장 고집’ 요지부동
박지원 “정부 엉뚱한 소리… 누가 납득하겠나”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여당 등으로부터 ‘막말’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극에서나 들을 법한 ‘궁중어(宮中語)’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민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우리 경제 큰일났단다. 그래서 우짤낀데? 그래서 우짤낀데?’ 이렇게 썼더니 막말이라네”라며 “앞으론 이렇게 써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마치 ‘상소문’을 연상시키듯 “기체후일향만강하오신지요. 제번하옵고… 드디어 대한민국 청와대 경제수석께서 손수 나서셔서 우리 경제가 큰일났다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우려를 담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쭙습니다. 이제는 대체 어찌하려 하시옵니까? 정녕코 앞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면 좋단 말이옵니까? 가능하면 꼭 답변을 주시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겠사옵나이다”라고 했다.


또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삼가 올립니다” 등 임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1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너무 심각한 글인데 웃음이 난다” “지금의 여당의 무지막지했던 막말대행진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없나. 대략 2년 전 일인데” “언제부터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 “문재인 최고존엄” 등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근래 “우리 경제가 총체적으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 학계, 국제사회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을 신속히 상향하려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 ‘제조·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한국에 그만한 수출동력이 뒷받침 돼 자본력이 갖춰져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기에 결국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시장이 차례로 무너져 ‘모두가 공평하게 못 사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의원 등 일부 야당 인사들은 정부가 경제악화를 이유로 공무원 채용 확대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은 이들을 지지층으로 흡수한 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사회를 계급화해 친문(親文)을 중심으로 ‘배급경제’ ‘계급독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작년 12월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도리어 저임금 근로자 소득수준을 낮췄다고 밝혔다. 같은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순위는 18위로 1996년 가입 후 최저를 기록했다.


OECD는 동년 11월 21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속도를 낮춰야 한다”며 “생산성 제고가 뒷받침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한국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직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는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낸 김광두 서강대 교수의 국가미래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기야 이달 7일에는 현직 관계자인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하방(下方) 위험이 커졌다”고 시인했다.


정부는 경제난을 정책 폐기 대신 ‘혈세 돌려막기’로 해결하려는 듯한 태도다. 내년 정부예산은 사상 최대규모인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이제서야 어려움을 인정하고 추경 편성 및 제출이 2개월 가까이 돼 가는데 그 자리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면 국민, 국회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에 대한 ‘막말’ 공세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당초 ‘논란 소지 발언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대여(對與) 투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듯 “막말이라는 말부터 조심해야 한다. 말의 배경이나 진의가 뭔지 잘 보라”고 입장을 바꿨다. 문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듯 10일 6.10 기념사에서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6)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31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6)가 4월 29일(수)부터 5월 2일(토)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는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개국 3천여 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술행사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판막 및 구조적 심질환 ▲혈관 내 치료 ▲좌주간부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이미지 및 생리학 ▲만성폐색병변 등을 주제로 기초지식부터 첨단 기술과 혁신적 치료법 등 세계 심혈관 중재치료 분야의 최신 흐름을 심도 있게 다루는 세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자로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콜롬보, 영국의 데이비드 폴 태가트, 독일의 에버하드 그루베, 일본의 켄야 나스, 중국의 샤오량 천 등 세계적인 심장학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학회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케이스 세션에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미국의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 중국의 후와이병원, 일본의 도요하

문화

더보기
조직 내 문제에 대한 재해석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를 펴냈다. 최근 조직 내 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로 ‘세대’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장철 저자의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MZ세대와 기성세대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갈등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며, 오히려 갈등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저자는 갈등의 본질을 ‘사람’이나 ‘세대’가 아닌 ‘소통 구조’에서 찾으며, 조직 내 문제를 재해석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 신장철은 가온코칭센터와 가온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대표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로, 오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분석해 온 전문가다. 한국코치협회(KPC), 국제코칭연맹(PCC)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코칭 및 리더십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변화의 메커니즘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 중심 접근’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갈등을 개인의 태도나 인내의 문제로 환원했다면 이 책은 갈등을 예측 가능하고 조정 가능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