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2.1℃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정치

민경욱 “구어체 쓰니 막말 공세…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URL복사

‘구어체 막말’ 논란 앞 ‘궁중어’ 사용 익살 눈길
OECD,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韓 정부에 공개 권고
경제수석 ‘항명’ 불구 靑 ‘소득주도성장 고집’ 요지부동
박지원 “정부 엉뚱한 소리… 누가 납득하겠나”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여당 등으로부터 ‘막말’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극에서나 들을 법한 ‘궁중어(宮中語)’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민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우리 경제 큰일났단다. 그래서 우짤낀데? 그래서 우짤낀데?’ 이렇게 썼더니 막말이라네”라며 “앞으론 이렇게 써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마치 ‘상소문’을 연상시키듯 “기체후일향만강하오신지요. 제번하옵고… 드디어 대한민국 청와대 경제수석께서 손수 나서셔서 우리 경제가 큰일났다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우려를 담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쭙습니다. 이제는 대체 어찌하려 하시옵니까? 정녕코 앞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면 좋단 말이옵니까? 가능하면 꼭 답변을 주시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겠사옵나이다”라고 했다.


또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삼가 올립니다” 등 임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1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너무 심각한 글인데 웃음이 난다” “지금의 여당의 무지막지했던 막말대행진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없나. 대략 2년 전 일인데” “언제부터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 “문재인 최고존엄” 등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근래 “우리 경제가 총체적으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 학계, 국제사회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을 신속히 상향하려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 ‘제조·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한국에 그만한 수출동력이 뒷받침 돼 자본력이 갖춰져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기에 결국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시장이 차례로 무너져 ‘모두가 공평하게 못 사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의원 등 일부 야당 인사들은 정부가 경제악화를 이유로 공무원 채용 확대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은 이들을 지지층으로 흡수한 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사회를 계급화해 친문(親文)을 중심으로 ‘배급경제’ ‘계급독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작년 12월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도리어 저임금 근로자 소득수준을 낮췄다고 밝혔다. 같은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순위는 18위로 1996년 가입 후 최저를 기록했다.


OECD는 동년 11월 21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속도를 낮춰야 한다”며 “생산성 제고가 뒷받침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한국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직 정부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는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지낸 김광두 서강대 교수의 국가미래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기야 이달 7일에는 현직 관계자인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하방(下方) 위험이 커졌다”고 시인했다.


정부는 경제난을 정책 폐기 대신 ‘혈세 돌려막기’로 해결하려는 듯한 태도다. 내년 정부예산은 사상 최대규모인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이제서야 어려움을 인정하고 추경 편성 및 제출이 2개월 가까이 돼 가는데 그 자리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면 국민, 국회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에 대한 ‘막말’ 공세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당초 ‘논란 소지 발언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대여(對與) 투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듯 “막말이라는 말부터 조심해야 한다. 말의 배경이나 진의가 뭔지 잘 보라”고 입장을 바꿨다. 문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듯 10일 6.10 기념사에서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