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6 (목)

  • 맑음동두천 12.9℃
  • 흐림강릉 9.8℃
  • 맑음서울 15.5℃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12.9℃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6.1℃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5℃
  • 맑음제주 15.9℃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3.3℃
  • 맑음강진군 15.5℃
  • 구름많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4.2℃
기상청 제공

문화

선비사상 호흡한 정재영 작가, 유럽에서 인기

URL복사

지난해 아트파리 아트페어에서 신선한 퍼포먼스
4월 초 아트파리, 아트 쾰른에 다시 참가



[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적인 선비사상 위에 삶과 죽음, 명상 등을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거침없는 붓질로 해외에서 명성을 얻은 정재영 작가(J Young·54)가 다시 해외 아트페어로 나갔다.


오는 4월 3~7일 아트 파리 아트페어에 작품 30점을 들고 나가는가 하면, 아트 쾰른(4월 10~14일)에도 17년 만에 작품 20점을 출품한다.

지난해 그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한국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이름 석자를 또렷이 각인시켰다.

정 작가는 지난해 아트 파리 아트페어가 열리는 그랑팔레 미술관 입구 원형 계단에서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펼쳤다. 가로 10m가 넘는 대형 캔버스 천을 깔고 선 후 2m가 넘는 대형 붓을 잡았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녹음해온 종소리 음원을 현장에서 틀고, 경건하게 합장한 후, 검은 원을, 또 그 원 속에 흰 물감을 부어서 자신의 영혼을 형상화했다. 그후 시신처럼 염한 후 관에 넣고 못을 박는 퍼포먼스로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작가의 마음 속에는 “인간은 결국 죽는다. 그 어떤 사람도 죽는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8분에 걸친 퍼포먼스 동안 작품은 작가가 되고, 작가는 곧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아트 파리에 온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스위스와 프랑스, 스페인, 인도 컬렉터에게 대형 작품 5점을 팔았다.



정 작가는 4년여간 싱가폴, 파리, 인도, 독일 베를린 등지의 아트페어와 뮌헨 갤러리, 뉴욕 등지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파리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을 땐 해외 동포가 감동했다며 찾아오곤 했다.

그는 “그림은 아름답고 마음이 고요해지며 생각할 여지와 여백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품 속에 고향의 공기와 물처럼 동양 사상과 철학, 명상 등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 작가다.

작품 경향의 뿌리를 찾다보니 작가의 고향이 경북 예천과 안동 인근이다. 어린 시절부터 신라시대 명사찰인 영주 부석사,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과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등지를 드나들면서 숨쉬듯 선비정신이 내면화됐다. 초 중학교 때까지 혼자서 붓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붓글씨를 쓰기 즐겼다. 결국 붓을 잘 다루는 화가로의 삶은 이렇게 이어졌다.

“집안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저는 그림이 좋았다. 또 점토로 도자기를 만들기를 즐겼다”는 정 작가는 중학교 1학년때 밥만 먹으면 연필이나 붓을 갖고 놀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꿈은 건축가, 디자이너였다는 그는, 홍익대 고 이두식, 박서보, 하종현의 제자이다. 전북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던 그는, 2010년부터 부산 모제이(MO.J) 갤러리 대표인 엔지리 관장의 후원 아래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대표작은 'Like-150㎜' 시리즈와 'Moment(모멘트)' 시리즈. 1991년부터 시작한 'Like-150㎜' 시리즈는 예술 목표 수치를 150㎜로 잡아놓고 정진하는 작품들이다. 또 2014년부터 선보인 'Moment'는 얇은 함석을 구부러뜨린 후 한지를 여러 겹 붙여 물감을 바른 후 나약한 인간을 표현한다. 강철판의 굴절을 통해 상처받기 쉬운 사람의 감성을 나타냈다고 한다.

정 작가를 묵묵히 후원하는 엔지리 관장은 “곧 서울 한남동에 모제이갤러리 서울관을 열고 정작가님을 국내에서도 소개하는 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국,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 책임지고 실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힘께 치러지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당대표는 “검찰개혁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데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개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내란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입법과 정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상위 목표는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드는 것임을 반복해 밝혀왔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출마는 정치인이 된 후 줄기차게 역설해 온 이상과 같은 저의 비전과 가치, 그리고 원칙과 소

경제

더보기
삼성디스플레이, '2026 상생협력데이' 개최…7개 우수협력사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2026 상생협력 데이(DAY)'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협성회장인 홍성천 파인엠텍 회장 등 56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전략 발표와 우수 협력사 시상, 수상사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청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폴더블,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AI) 디바이스까지 2026년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읽고 이를 보다 빠르게 기술과 상품으로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천 삼성디스플레이 협성회장은 회원사를 대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이 혁신과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생산기술 및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