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2 (수)

  • 맑음동두천 18.9℃
  • 맑음강릉 22.4℃
  • 맑음서울 19.9℃
  • 구름많음대전 19.8℃
  • 대구 18.8℃
  • 울산 18.1℃
  • 광주 12.3℃
  • 부산 17.4℃
  • 흐림고창 13.9℃
  • 제주 12.4℃
  • 맑음강화 16.8℃
  • 구름많음보은 18.5℃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3.8℃
  • 흐림경주시 19.6℃
  • 흐림거제 13.8℃
기상청 제공

문화

선비사상 호흡한 정재영 작가, 유럽에서 인기

URL복사

지난해 아트파리 아트페어에서 신선한 퍼포먼스
4월 초 아트파리, 아트 쾰른에 다시 참가



[이화순의 아트&컬처] 동양적인 선비사상 위에 삶과 죽음, 명상 등을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거침없는 붓질로 해외에서 명성을 얻은 정재영 작가(J Young·54)가 다시 해외 아트페어로 나갔다.


오는 4월 3~7일 아트 파리 아트페어에 작품 30점을 들고 나가는가 하면, 아트 쾰른(4월 10~14일)에도 17년 만에 작품 20점을 출품한다.

지난해 그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한국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이름 석자를 또렷이 각인시켰다.

정 작가는 지난해 아트 파리 아트페어가 열리는 그랑팔레 미술관 입구 원형 계단에서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펼쳤다. 가로 10m가 넘는 대형 캔버스 천을 깔고 선 후 2m가 넘는 대형 붓을 잡았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녹음해온 종소리 음원을 현장에서 틀고, 경건하게 합장한 후, 검은 원을, 또 그 원 속에 흰 물감을 부어서 자신의 영혼을 형상화했다. 그후 시신처럼 염한 후 관에 넣고 못을 박는 퍼포먼스로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작가의 마음 속에는 “인간은 결국 죽는다. 그 어떤 사람도 죽는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8분에 걸친 퍼포먼스 동안 작품은 작가가 되고, 작가는 곧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아트 파리에 온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스위스와 프랑스, 스페인, 인도 컬렉터에게 대형 작품 5점을 팔았다.



정 작가는 4년여간 싱가폴, 파리, 인도, 독일 베를린 등지의 아트페어와 뮌헨 갤러리, 뉴욕 등지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가 파리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을 땐 해외 동포가 감동했다며 찾아오곤 했다.

그는 “그림은 아름답고 마음이 고요해지며 생각할 여지와 여백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품 속에 고향의 공기와 물처럼 동양 사상과 철학, 명상 등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 작가다.

작품 경향의 뿌리를 찾다보니 작가의 고향이 경북 예천과 안동 인근이다. 어린 시절부터 신라시대 명사찰인 영주 부석사,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과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등지를 드나들면서 숨쉬듯 선비정신이 내면화됐다. 초 중학교 때까지 혼자서 붓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붓글씨를 쓰기 즐겼다. 결국 붓을 잘 다루는 화가로의 삶은 이렇게 이어졌다.

“집안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저는 그림이 좋았다. 또 점토로 도자기를 만들기를 즐겼다”는 정 작가는 중학교 1학년때 밥만 먹으면 연필이나 붓을 갖고 놀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꿈은 건축가, 디자이너였다는 그는, 홍익대 고 이두식, 박서보, 하종현의 제자이다. 전북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던 그는, 2010년부터 부산 모제이(MO.J) 갤러리 대표인 엔지리 관장의 후원 아래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대표작은 'Like-150㎜' 시리즈와 'Moment(모멘트)' 시리즈. 1991년부터 시작한 'Like-150㎜' 시리즈는 예술 목표 수치를 150㎜로 잡아놓고 정진하는 작품들이다. 또 2014년부터 선보인 'Moment'는 얇은 함석을 구부러뜨린 후 한지를 여러 겹 붙여 물감을 바른 후 나약한 인간을 표현한다. 강철판의 굴절을 통해 상처받기 쉬운 사람의 감성을 나타냈다고 한다.

정 작가를 묵묵히 후원하는 엔지리 관장은 “곧 서울 한남동에 모제이갤러리 서울관을 열고 정작가님을 국내에서도 소개하는 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국·인도,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너지 자원·나프타 안정적 수급 협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인도가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해 “저와 총리님은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인공지능, 국방·방위산업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자력발전소,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지아 의원, 예방접종 전 과정 국가 책임 명문화 예방접종관리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예방접종 전 과정에 있어 국가 책임을 명문화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은 22일 ‘예방접종관리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예방접종’이란 질병에 대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하여 질병 예방에 효과가 확인된 백신 등을 주사 등의 방법으로 인체에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2. ‘국가예방접종’이란 국가가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접종 대상, 실시 기준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접종받기를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말한다. 3. ‘임시예방접종’이란 감염병의 전파 차단 등을 위하여 임시로 실시하는 예방접종을 말한다. 4. ‘기타예방접종’이란 국가예방접종과 임시예방접종이 아닌 예방접종을 말한다. 5. ‘예방접종약품’이란 ‘약사법’ 제2조제4호에 따른 의약품으로서 예방적 목적을 위하여 국가예방접종과 임시예방접종에 사용하는 백신 등을 말한다. 6.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란 예방접종 후 그 접종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증상 또는 질병으로서 해당 예방접종과 시간적 관련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