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7.8℃
  • 맑음서울 4.4℃
  • 맑음대전 2.9℃
  • 박무대구 4.7℃
  • 박무울산 6.6℃
  • 맑음광주 5.3℃
  • 구름조금부산 9.9℃
  • 맑음고창 1.3℃
  • 맑음제주 8.7℃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0.5℃
  • 맑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경제

2019년에도 경기 둔화… 2.5% 성장률 전망

URL복사

‘반도체 효과’ 줄고 고용·소비 침체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2019년 국내 경제는 2018년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 흐름이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8년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반도체 효과가 줄어들고, 투자가 부진하며, 고용침체가 지속돼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0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 실린 ‘4분기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2019년 우리 경제가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지난 3분기 설문조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2018년 또한 2.8%에서 2.6%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됐다.


KDI는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하향 조정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출(금액 기준)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되면서 2019년에 4%대 초반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경기의 흐름이 예상보다 완만해지면서 실업률이 3%대 후반을 지속하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10만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물가는 2019년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하는 1%대 중후반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수출 이끈 ‘반도체 효과’ 소멸


LG경제연구원은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향후 국내 경기의 하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 국내 경제의 3%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으로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2017년에는 설비투자가 급증했고, 2018년에는 수출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확대되겠지만 2017년과 같은 호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고용과 출산율 역시 국내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0만명을 넘어섰던 취업자 증가 수가 2018년 들어 크게 낮아졌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부문의 성장세가 꺾이고 자영업 경기 악화로 전통서비스업의 고용흡수효과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용쇼크는 소비여력 악화로 이어져 생산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LG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출산율 급감 역시 국내 경제의 충격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산율 저하는 지속돼 왔던 문제지만 2017년부터 급격히 낮아져 2018년 들어서는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상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32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측은 “현재의 빠른 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구감소 시점이 2019년이나 2020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출산율 감소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데는 15년 이상 걸리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당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저하고’ 흐름 속 경기 둔화세 지속


현대경제연구원도 2019년 경제성장률을 2% 중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조금 높은 ‘상저하고’가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는 둔화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경제는 투자 감소의 하방 리스크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민간소비는 2018년보다 소폭 둔화될 것”이라며 “임금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은 민간소비 개선에 긍정적이나, 최근 위축된 노동시장의 미진한 개선 속도, 소비심리 악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등은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부문은 건설투자 증가율의 마이너스 폭이 더욱 확대되고, 설비투자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토목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건축 부문도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착공 면적 감소, SOC 예산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인해 2019년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제와 수출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설비투자를 견인한 반도체 산업 투자 축소,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2018년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은 2018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 및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주요 수출 시장 수입 수요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및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 중국 시장의 하방 리스크 확대,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2019년 운송부문 및 여행수지 적자로 인해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2018년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물가는 2018년도의 낮은 물가상승률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공공요금 및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둔화 및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로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물가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 부문에서는 전년도 신규 취업자 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2019년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 공급 감소 등이 실업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신한금융그룹,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 KRCA 명예의 전당 헌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을 올해로 열 번째 수상해 KRC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한국표준협회가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성실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 ▲총 50개 산업군 내 200여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속가능성 지수’ 등 2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신한금융은 20년부터 6년 연속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수상해왔으며, GRI, ISSB 등 글로벌 공시 기준을 통합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이사회 중심 ESG 거버넌스 고도화를 통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그룹 내 14개 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통해 주요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하고 ESG 활동으로 창출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투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이 명예의 전당 등재 라는 결과

경제

더보기
김병기 원내대표,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 발의...“관세인하 11월 1일로 소급 요건 갖춰”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갑, 정보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의 외교성과를 반드시 경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며 “오늘 오전 제가 직접 대미전략투자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법안) 제1조(목적)는 “이 법은 2025년 11월 14일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 정부가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포함한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분야의 산업을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바. 인공지능 및 양자컴퓨팅, 사. 그 밖에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 증진에 중요한 분야로서

사회

더보기
백석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 충남 디지털 전환 견인할 AI 드론 콘퍼런스 성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은 26일(수) 천안 비렌티 웨딩홀에서 ‘AI로 움직이는 드론과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한 AI·드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들어낼 새로운 산업 지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행사장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했고, 충청남도청과 충남 15개 시군구의 드론 관련 공무원, 지역 산업체 관계자, 대한드론스포츠협동조합, 해양경찰, 상공회의소, 기업인 협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의 재직자들이 자리해 기술 변화에 대한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백석대 산학협력단 최선기 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요요인터렉티브 이경주 대표가 ‘AI 스타트업이 만드는 미래 전쟁’을 주제로 AI 기술이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칠 변화를, 엔이유에듀테인먼트 하광진 대표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인간형 로봇의 기술적 진전과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고, 이어진 2부에서는 에코로보텍 심의진 이사가 ‘드론 커뮤니티에서 산업으로’를 주제로 드론 산업의 성장 방향을, 두구다 송리나 대표는 ‘AI 자율비행 드론 시대의 책임·안전·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드론 운용 체계가 요구하는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