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0.8℃
  • 구름많음대전 0.0℃
  • 박무대구 0.7℃
  • 구름많음울산 3.1℃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7.0℃
  • 맑음고창 -3.2℃
  • 맑음제주 5.1℃
  • 흐림강화 0.0℃
  • 맑음보은 -2.6℃
  • 구름많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문화

'고즈넉한 아름다움'의 전북 군산·부안

URL복사

군산, 피톤치드 흠뻑 받는 군산호수변 '청암산 수변로'
부안 변산, '제1회 변산 노을축제'로 하나된 군민
부안 위도, 각종 '전설'이 담긴 천혜의 자연 환경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 세상 어디엔들 낙조가 없고 노을이 없겠냐만, 부안군 변산반도의 낙조와 노을은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라북도 군산을 거쳐 부안에서 마무리한 가을여행은 고즈넉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 및 아스라한 세월의 흐름이 빚어낸 처연함이 오랫동안 가슴 속 심연에 간직되어질 것 같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군을 소개한다.



군산 '청암산' 수변로


코발트빛 하늘 아래 아직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억새가 흐드러지게 펼쳐진 청암산 수변로 초입에서 완연한 가을이 물씬 느껴진다. 군산호수(옥산호수) 변을 따라 걷는 수변로 트레킹은 피톤치드를 흠뻑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거의 3시간이나 걷는 길이지만 곳곳이 특색있는 풍경으로 가득차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변산 '노을축제'


전북 부안군은 올해 처음으로 '변산 노을축제'를 개최했다. 노을이 번지는 해변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택견 시범, 통기타 가요,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무대 우측에는 각종 먹거리 장터가 펼쳐졌다. 가을 전어와 소금구이 새우 굽는 냄새가 식욕을 돋우며 파전에, 막걸리에, 추위를 달래주는 뜨끈한 어묵 국물이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해 부안군청 직원들이 기차놀이로 흥을 돋우다보니 어느새 노을축제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곧이어서 해변가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이 스러져갈 무렵 이준익 감독의 특별한 영화 '변산'이 야외 스크린에 비춰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장작불이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고 추위는 어느새 달아났다. 고향의 의미, 정(情), 사랑 그리고 '자연이 뿜어내는 위대한 신비'가 영화 한편에 담겼다. 이날 변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 된 듯하다.


파장금


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쯤 달리니 위도가 우리를 반긴다. 파장금 마을에서는 세월의 풍화작용을 진하게 느꼈다. 한때는 각종 나물과 해산물을 사고 파느라고 왁자지껄했었을 그곳이 지금은 허물어져가는 빛바랜 시멘트 블록만큼이나 덧없이 느껴졌다.


개들넘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의 전설이 깔려있는 곳이다. 인당수 전설은 여러 곳이 지목되고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로 해변도로를 건설하는 와중에 발견된 중국의 돌로 만든 '석인상'의 존재로 인해 그 신빙성이 더해진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형제를 낳은 박씨 부인이 아들 중 하나를 용왕께 바쳐야 한다는 명을 어기고 둘다 살리려다가 용왕의 노여움을 사서 형제가 모두 바다위에 떠있는 섬이 됐다는 형제섬의 전설도 전해진다.


치도리 마을


이곳은 이른바 모세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큰 딴치도와 작은 딴치도가 있다. '딴'이라는 명칭은, 육지에 거의 붙어있는 섬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대리


위도의 대표적인 문화인 '띠뱃놀이'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띠뱃놀이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초에 행하는 마을 굿이다. 원래 이름은 '원당제'이나 용왕굿 행사 때 띠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했다. 띠뱃놀이는 원당제와 주산돌기, 그리고 용왕굿으로 이뤄진다.



전망리


대나무 살을 쳐서 고기를 잡았던 마을이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논금마을


'새(鳥)섬'이 멋지게 어우러진 마을이다. 외조도, 중조도, 내조도가 그것이다. 고슴도치와 개 모양의 섬들이다.



미영금


거제도의 몽돌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멋진 곳이다. 자갈이 펼쳐져있는 해변을 좀더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주변에 충분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휴양지가 돌 수 있을만한 좋은 입지조건을 가졌다. 지형 자체가 파도가 잔잔할 수 밖에 없는 지형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거북바위의 모습도 일품이다.



내원암


내원암에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배롱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데 이 나무의 모습이 그야말로 멋드러진다. 8미터 높이에 나무둘레가 1.8미터나 되는 이 배롱나무는 그 모습 자체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날마통


날마통에서는 진하고 고소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쉐벡이라는 카페가 있고, 이 카페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에 학바위가 왼쪽에는 악어바위가 있다. 위도 사람들은 이를 학이 악어의 주둥이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서 이곳이 평안하다고 믿는다.


진리


이곳은 면소재지로서 예전에 위도 관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고슴도치' 섬


특이한 것은 위도의 곳곳 절경마다 설치돼있는 고슴도치 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유명한 언덕마다 설치된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고슴도치 구조물은 이곳이 '위도'임을 일깨워주는 상징물이다.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 자를 붙여 위도(蝟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사,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 인하 개편안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정부의 개편안은 복제약(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가장 시급...민생 부담 덜기 위한 정책 적극 발굴 신속 집행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임을 강조하며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을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수급, 해운 물류, 금융시장 등 세계 경제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의 이러한 외부 충격이 민생과 경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 안정이다. 최근 유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화물 운송, 택배, 배달, 하우스농가처럼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현장의 이같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게 집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에너지 세제 조정과 소비자 직접 지원을 포함해 추가적인 금융·재정 지원도 속도감 있게 검토해야 되겠다”며 “외부 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정책 수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국민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충분히 낮출 수 있고, 또 기회로 만들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