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3 (토)

  • 맑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3.9℃
  • 맑음서울 -7.7℃
  • 구름조금대전 -6.2℃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4.0℃
  • 광주 -1.4℃
  • 맑음부산 -2.4℃
  • 흐림고창 -2.1℃
  • 제주 4.0℃
  • 맑음강화 -10.3℃
  • 구름많음보은 -6.5℃
  • 맑음금산 -5.0℃
  • 흐림강진군 0.2℃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문화

'고즈넉한 아름다움'의 전북 군산·부안

URL복사

군산, 피톤치드 흠뻑 받는 군산호수변 '청암산 수변로'
부안 변산, '제1회 변산 노을축제'로 하나된 군민
부안 위도, 각종 '전설'이 담긴 천혜의 자연 환경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 세상 어디엔들 낙조가 없고 노을이 없겠냐만, 부안군 변산반도의 낙조와 노을은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라북도 군산을 거쳐 부안에서 마무리한 가을여행은 고즈넉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 및 아스라한 세월의 흐름이 빚어낸 처연함이 오랫동안 가슴 속 심연에 간직되어질 것 같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군을 소개한다.



군산 '청암산' 수변로


코발트빛 하늘 아래 아직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억새가 흐드러지게 펼쳐진 청암산 수변로 초입에서 완연한 가을이 물씬 느껴진다. 군산호수(옥산호수) 변을 따라 걷는 수변로 트레킹은 피톤치드를 흠뻑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거의 3시간이나 걷는 길이지만 곳곳이 특색있는 풍경으로 가득차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변산 '노을축제'


전북 부안군은 올해 처음으로 '변산 노을축제'를 개최했다. 노을이 번지는 해변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택견 시범, 통기타 가요,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무대 우측에는 각종 먹거리 장터가 펼쳐졌다. 가을 전어와 소금구이 새우 굽는 냄새가 식욕을 돋우며 파전에, 막걸리에, 추위를 달래주는 뜨끈한 어묵 국물이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해 부안군청 직원들이 기차놀이로 흥을 돋우다보니 어느새 노을축제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곧이어서 해변가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이 스러져갈 무렵 이준익 감독의 특별한 영화 '변산'이 야외 스크린에 비춰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장작불이 훨훨 타오르기 시작했고 추위는 어느새 달아났다. 고향의 의미, 정(情), 사랑 그리고 '자연이 뿜어내는 위대한 신비'가 영화 한편에 담겼다. 이날 변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 된 듯하다.


파장금


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쯤 달리니 위도가 우리를 반긴다. 파장금 마을에서는 세월의 풍화작용을 진하게 느꼈다. 한때는 각종 나물과 해산물을 사고 파느라고 왁자지껄했었을 그곳이 지금은 허물어져가는 빛바랜 시멘트 블록만큼이나 덧없이 느껴졌다.


개들넘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의 전설이 깔려있는 곳이다. 인당수 전설은 여러 곳이 지목되고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로 해변도로를 건설하는 와중에 발견된 중국의 돌로 만든 '석인상'의 존재로 인해 그 신빙성이 더해진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형제를 낳은 박씨 부인이 아들 중 하나를 용왕께 바쳐야 한다는 명을 어기고 둘다 살리려다가 용왕의 노여움을 사서 형제가 모두 바다위에 떠있는 섬이 됐다는 형제섬의 전설도 전해진다.


치도리 마을


이곳은 이른바 모세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큰 딴치도와 작은 딴치도가 있다. '딴'이라는 명칭은, 육지에 거의 붙어있는 섬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대리


위도의 대표적인 문화인 '띠뱃놀이'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띠뱃놀이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초에 행하는 마을 굿이다. 원래 이름은 '원당제'이나 용왕굿 행사 때 띠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했다. 띠뱃놀이는 원당제와 주산돌기, 그리고 용왕굿으로 이뤄진다.



전망리


대나무 살을 쳐서 고기를 잡았던 마을이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논금마을


'새(鳥)섬'이 멋지게 어우러진 마을이다. 외조도, 중조도, 내조도가 그것이다. 고슴도치와 개 모양의 섬들이다.



미영금


거제도의 몽돌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멋진 곳이다. 자갈이 펼쳐져있는 해변을 좀더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주변에 충분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휴양지가 돌 수 있을만한 좋은 입지조건을 가졌다. 지형 자체가 파도가 잔잔할 수 밖에 없는 지형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거북바위의 모습도 일품이다.



내원암


내원암에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배롱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데 이 나무의 모습이 그야말로 멋드러진다. 8미터 높이에 나무둘레가 1.8미터나 되는 이 배롱나무는 그 모습 자체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날마통


날마통에서는 진하고 고소한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쉐벡이라는 카페가 있고, 이 카페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에 학바위가 왼쪽에는 악어바위가 있다. 위도 사람들은 이를 학이 악어의 주둥이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서 이곳이 평안하다고 믿는다.


진리


이곳은 면소재지로서 예전에 위도 관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고슴도치' 섬


특이한 것은 위도의 곳곳 절경마다 설치돼있는 고슴도치 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유명한 언덕마다 설치된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고슴도치 구조물은 이곳이 '위도'임을 일깨워주는 상징물이다.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 자를 붙여 위도(蝟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꼭 포함시켜야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026년 새해에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일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히며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 새해 1호 법안은 제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다”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파면 이후 누구 하나 제대로 단죄받은 책임자가 없다. 제대로 사죄를 한 책임자도 없다. 채 해병 특검,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에서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한 비리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들이 여전히 넘쳐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통일교·신천지 간의 정교 유착 의혹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끊어낼 것은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훼방 놓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협조하시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왜 포함시키냐고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통일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를 출판했다.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당연해진 이 시대에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를 묻는 책이다. 추상적 주거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토지 제도와 행정적,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주거와 삶의 구조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막연한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의 ‘땅과 삶’을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저자 문홍열은 40년 넘게 토지행정과 토지연구에 몸담아 온 토지 전문가이자 작가다. 산업화 과정에서 산과 논밭이 공장과 주거지로 전환되고, 바다가 매립돼 수변도시가 형성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토지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의 행태를 탐구해 왔다. 행정학 박사학위 취득 후 25년 넘게 강연과 칼럼, 저술 활동을 이어 왔으며,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토지 이야기를 우리의 삶과 연결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재건축 고층아파트 과연 될까? 믿어도 될까? 등 토지를 둘러싼 권리에서 책임까지, 사유재산에서 공적 사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다뤘다. ‘내 땅이니 내 마음대로’라는 인식이 왜 갈등을 낳는지, 역순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