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중국철도건업주식회사, "전기차, 바이오, 대학을 통한 광범위한 협력"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관광지 중의 하나는 제주도였다. 온화한 기후는 물론 아름다운 풍광이 그들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진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계 홍콩그룹인 BP그룹이 중국철도건업주식회사(이하 철도건업)및 진도군과 함께 진도 지역에 17조를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철도건업은 이곳에 리조트를 비롯해, 항만개발, 전기차, 바이오 및 의료, 미용분야, 대학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할 계획이다. 본지 취재팀은 철도건업의 주신건 총재를 만나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중국 철도 사업 투자 담당

“BP그룹 이준 회장님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으며 그를 통해 진도의 진면목을 알게 됐습니다. 진도는 제주도만큼이나 아름다운 섬입니다. 진도에서 약 1천만평 정도의 땅에 대규모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이번 투자는 한국과 중국의 친선관계, 그리고 서로 간의 경제협력에서 큰 진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좋은 경제 협력의 관계를 맺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주신건 총재는 중국철도건설 분야의 투자 쪽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중국의 철도와 관련한 투자에는 그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좌지우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철도건업이 진도에 투자하겠다는 금액은 무려 17조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BP그룹은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회사 중의 하나다. 우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40대의 한국인이 중국으로 건너가 20년 만에 이뤄낸 매출 30조원 규모의 기업이다. BP그룹은 오일 트레이드 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유통·물류, 전기차, IT, 화장품, 금융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 14개의 회사, 해외에 6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7개의 정유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 내 TOP3의 오일 트레이드 기업이다. 이 사업은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원유를 사와 중국과 해외 거래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중국 내 300개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BP그룹의 이준 회장으로부터 신뢰를 받아 한국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BP Investment 하광진 대표는 진도 지역에 연간 400만톤을 처리하는 원유 정재 시설과 연간 150만톤 수용용량의 오일탱크 저장시설을 준비 중이다. BP그룹은 중국 내에서 다양한 네크워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중국철도건업과의 연결도 매우 자연스럽다. 

이번에 중국철도건업이 진도에 투자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전기차 분야가 매우 유력하다. 무엇보다 BP그룹은 이미 전기차 관련 기술에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과 협의하면서 한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진도의 경우 청정 자연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사실이다. 진도에서 활성화된 전기차는 향후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오 의료 및 미용 분야에서도 상호간에 협력을 하기로 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면 한국 화장품 산업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화장품 제조를 비롯한 수출은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역시 중국철도건업이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업 중의 하나이다. 진도에 대규모의 차이나타운이 건설되면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이주를 할 수도 있고, 이곳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융합되어 새로운 스타일의 문화가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중대학 설립, 중국 유학생을 한국으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한중대학’의 설립이다. 최근 설립된 ‘한중일대일로 기업협회’의 차원에서 중국 학생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낼 예정이다. 한중일대일로 기업협회는 지난 8월에 창립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협의체이며 이곳의 초대 회장을 바로 BP그룹 이준 회장이 맡고 있다. 

이준 회장은 협회 창립 및 취임식에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서로 협력할 일이 있다면 저희 협회가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특히 이준 회장은 협회에 10억원을 쾌척, 많은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중대학은 바로 이러한 협회 차원에서 설립되는 것으로서, 한국 학생들이 이 한중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중국으로 진출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대학생들의 졸업 후 일자리 문제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가 있다. 중국철도건업 주신건 총재가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려는 것은 우선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좋을뿐더러 진도에서 다양한 비전을 보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습니다. 저 또한 한국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진도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BP그룹 이준 회장님과의 협력에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사업가이며, 우리는 17조라는 돈을 투자해서 중국과 한국의 협력 관계에서 새로운 차원의 장을 열었으면 합니다.”

특히 향후 진도에 SRT도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서에서 평택까지 61km의 SRT건설에 들어간 비용이 1조원 정도이다. 하지만 목포에서 진도까지는 그 절반인 30km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울에서 진도까지 3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진입이 가능하다. 비용은 대략 700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중국철도건업은 진도에 17조 원을 투자할 의사를 내 비춘 상태이기 때문에 7000억원 정도는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이러한 거리상의 이점도 철도건업이 진도를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거리상의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상해, 칭따오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 바로 진도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사업이든지 거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거리가 멀면 물류비를 비롯해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진도라면 매우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중국과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최적지 중의 하나가 바로 진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도는 철도건업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른 기업들도 탐내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7월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그룹 최대 재무적 투자 기업인 칭다오 궈신(靑島國信)그룹 관계자들이 전남 진도를 직접 방문해 진도항을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왕젠후이(王建輝)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약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도군을 방문했던 것이다. 당시 진도군수는 진도항, 바다 해양목장 개발, 농수산물 가공 수출입 등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 궈신그룹은 이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 

하지만 아직 궈신그룹의 투자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철도건업의 새로운 투자는 언제든 열려있는 상태이다. 무엇보다 철도건업은 300조원 매출로 세계 500위 안에 들만큼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만큼, 향후 진도에 대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는 이번에 한국에 나올 때 이미 투자에 대한 마음을 거의 굳혔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 정부와 BP그룹이 이번 투자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기를 당부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찾아 우리 쪽 사람들과도 함께 만났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번 투자에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진도를 통해 중국과 한국이 더욱 상호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철도건업의 투자 MOU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이고,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해 향후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남북한 평화 체계가 더욱 안정화되면 남한은 물론 북한까지 매우 중요한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관광지의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 분야도 더 활성화될 수 있다. 이번 철도건업과 BP그룹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