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30 (일)

  • 맑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3.9℃
  • 맑음대전 15.3℃
  • 맑음대구 14.8℃
  • 맑음울산 16.5℃
  • 맑음광주 16.1℃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15.3℃
  • 구름조금제주 18.2℃
  • 맑음강화 13.2℃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13.1℃
  • 맑음강진군 16.2℃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문화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국립극단 제197회 정기공연 가족극 ‘집’



립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가족극 ‘집’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지난해 가을 가족을 주제로 올린 세 편의 시리즈 ‘길 위의 가족’
‘집’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중 하나로, 깔끔한 구성과 감칠맛 나는 대사, 효과적인 무대연출로 호평을 받아 이번에 단독으로 앙코르
무대를 가지게 됐다.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박근형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집’은 가족에 대한 연극이다.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이자, 구성원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이면서 때로는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 가족.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견디기 힘들 때도 쉽게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눈앞에 떠오르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은 13평 골목집에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꿈을 키워 가는 한 가족과 이웃의 삶을 진솔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13평 골목집의 별난 가족, 그들의 꿈


답십리 전농초등학교 뒤 주유소 골목 13평 짜리 골목집. 이 집에는 문학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만년 시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기만 한 어머니, 손찌검해대는 남편을 피해 젖먹이와 친정으로 피신한 누나, 찜질기
판매회사 배달원인 ‘나’가 산다. 여기에 월남전에서 한 쪽 다리를 못쓰게 된 홀아비 전씨와 수퍼 아저씨, 어머니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며 화투와
수다로 하루를 보내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있다.

15년 동안 시만 쓰던 이버지는 마침내 취직을 하는데, 묘한 삼류 잡지를 만들어내는 잡지사에 그것도 말이 좋아 재택 근무를 한다는 명분
하에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자판과 씨름하며 하루해를 보낸다. 건달 출신 매형은 누나를 찾으러 왔다며 아예 집에 눌러 앉는다. 근근히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막내인 ‘나’는 그만 하룻밤의 실수로 사무실의 경리 아가씨를 임신시키고 만다. 한바탕의 난리가 이어지고, 좌충우돌 속에서도 가족은
그 해법을 찾아내고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집다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가족군상


엉뚱한 에피소드로 이어지지만 특별나지 않은, 하지만 삶이란 원래 그렇게 진행된다는
것을 의뭉스럽게 표현하는 ‘집’은 박근형이 연출로는 처음으로 국립극단과 만나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박근형의 중극작용 첫 도전작인 것이다.
무대미술과 의상은 ‘브리타니쿠스’에서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 디자이너 송은주가 합세했고, 음악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송대경이 맡았다.


‘집’은 특히,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우스트’의 오영수,
‘슈퍼스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이혜경, ‘사람의 아들’ ‘타인의 하늘’의 우상전, ‘마르고 닳도록’ ‘기생비생 춘향전’의 서상원 등
스타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기간 : 2월14일∼23일

·장소 : 달오름극장

·문의 : (02)2274-3507∼8


정지혜 기자 SISANEWS@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경태 “추행 없었고 데이트폭력...무고죄로 고소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에 대해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무고죄로 고소할 것임을 밝혔다. 장경태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추행은 없었다. 이 사건은 ‘데이트폭력’ 사건이다. (고소인의) 남자친구란 자의 폭언과 폭력에 동석자 모두 피해자다”라며 “그럼에도 무려 1년이 넘은 지금 고소장이 제출됐고 그 의도와 동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고소인을 무고죄로 고소해 그 의도와 동기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데이트폭력을 행사한 고소인의 남자친구를 고소 및 고발한다”고 밝혔다. 현행 형법 제156조(무고)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260조(폭행, 존속폭행)제1항은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제298조(강제추행)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교수 강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12월 3일(수)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명사 강연 시리즈 ‘사유의 지평, 전환의 시대를 가로지르다’의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를 초청한다. 양정무 교수는 신작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바탕으로 명작의 탄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20세기 한국의 명작을 살펴보며 ‘명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술사학자로서 개인적 경험을 사례로 제시하며 명작에 대한 통찰을 대중에게 전할 계획이다. 올해 성북구립도서관의 명사 강연 시리즈는 김누리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문·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성북구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도서관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이번 강연을 끝으로 2025년 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