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7.1℃
  • 구름많음강릉 12.9℃
  • 맑음서울 11.1℃
  • 구름많음대전 9.2℃
  • 흐림대구 11.9℃
  • 울산 11.5℃
  • 구름많음광주 12.7℃
  • 부산 12.6℃
  • 구름많음고창 8.9℃
  • 제주 11.2℃
  • 맑음강화 7.3℃
  • 흐림보은 8.1℃
  • 구름많음금산 7.7℃
  • 흐림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11.1℃
  • 구름많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문화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국립극단 제197회 정기공연 가족극 ‘집’



립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가족극 ‘집’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지난해 가을 가족을 주제로 올린 세 편의 시리즈 ‘길 위의 가족’
‘집’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중 하나로, 깔끔한 구성과 감칠맛 나는 대사, 효과적인 무대연출로 호평을 받아 이번에 단독으로 앙코르
무대를 가지게 됐다.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박근형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집’은 가족에 대한 연극이다.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이자, 구성원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이면서 때로는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 가족.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견디기 힘들 때도 쉽게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눈앞에 떠오르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은 13평 골목집에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꿈을 키워 가는 한 가족과 이웃의 삶을 진솔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13평 골목집의 별난 가족, 그들의 꿈


답십리 전농초등학교 뒤 주유소 골목 13평 짜리 골목집. 이 집에는 문학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만년 시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기만 한 어머니, 손찌검해대는 남편을 피해 젖먹이와 친정으로 피신한 누나, 찜질기
판매회사 배달원인 ‘나’가 산다. 여기에 월남전에서 한 쪽 다리를 못쓰게 된 홀아비 전씨와 수퍼 아저씨, 어머니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며 화투와
수다로 하루를 보내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있다.

15년 동안 시만 쓰던 이버지는 마침내 취직을 하는데, 묘한 삼류 잡지를 만들어내는 잡지사에 그것도 말이 좋아 재택 근무를 한다는 명분
하에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자판과 씨름하며 하루해를 보낸다. 건달 출신 매형은 누나를 찾으러 왔다며 아예 집에 눌러 앉는다. 근근히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막내인 ‘나’는 그만 하룻밤의 실수로 사무실의 경리 아가씨를 임신시키고 만다. 한바탕의 난리가 이어지고, 좌충우돌 속에서도 가족은
그 해법을 찾아내고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집다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가족군상


엉뚱한 에피소드로 이어지지만 특별나지 않은, 하지만 삶이란 원래 그렇게 진행된다는
것을 의뭉스럽게 표현하는 ‘집’은 박근형이 연출로는 처음으로 국립극단과 만나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박근형의 중극작용 첫 도전작인 것이다.
무대미술과 의상은 ‘브리타니쿠스’에서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 디자이너 송은주가 합세했고, 음악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송대경이 맡았다.


‘집’은 특히,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우스트’의 오영수,
‘슈퍼스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이혜경, ‘사람의 아들’ ‘타인의 하늘’의 우상전, ‘마르고 닳도록’ ‘기생비생 춘향전’의 서상원 등
스타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기간 : 2월14일∼23일

·장소 : 달오름극장

·문의 : (02)2274-3507∼8


정지혜 기자 SISANEWS@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사회

더보기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포괄일죄 인정·수익 40% 약정으로 무죄→일부 유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서울고등법원 형사과 형사 15-2부(신종오·성언주·원익선 판사)는 2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1년8개월보다 형량이 두배 이상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가장 대표적인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혐의에 대한 1심에서의 무죄 판결이 2심에선 일부 유죄로 뒤집힌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5-2부는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공동 가공의 의사를 갖고 기능적 행위지배를 통해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시세조종’은 시장에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형성되는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의 가격을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조종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김건희 여사가 2010년 10월 22일∼11월 4일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2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계좌를 위탁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맡기고 수익의 40%를 약정한 것이 유죄의 주요한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 사실을 고려해도) 김건희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