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꽃의 도시로 유명한 고양시에서 꽃 그림만 모은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9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1.2 전시관에서 열리는 ‘제2회 고양 꽃 국제 아트 비엔날레’가 그것이다. 사단법인 국제문화예능포럼이 주최하고 아트블루가 주관하며 고양시가 후원했다.
‘꽃을 사랑한 화가들'

주제로, ‘쿠사마 야요이에서 민화까지’를 부제로 단 이 전시에는 미국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꽃,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에 천착하는 미국의 네오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 정신병을 예술로 치유해 세계적 작가로 거듭난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 고품격 예술과 싸구려 예술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는 무라카미 다카시, 20세기 초 화려한 색채로 세상을 껴안았던 마리 로랑생, 그리고 폴 기라망 등 외국 작가 작품이 출품됐다.
또 국내 작가로는 이대원 박생광 김종학 변종하 김형근 이왈종 김일해 유혜정 박희숙 김종상 김지희 오명희 권현진 김세정 구성연 조서경 신철 권경엽 이돈아(평면과 영상) 권민정 등 작가들의 꽃 작품과 민화 작품까지 걸렸다. 이번 전시에는 배우 구혜선과 아나운서 온인주도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특별 출품했다. 출품작은 유화, 판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모두 200여점에 이른다.
전시기획자인 김종근 감독은 “고양은 꽃 박람회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러나 그 콘텐츠가 너무 단조롭고 아쉬워 보였다. 그래서 꽃 비엔날레를 시작하게 됐다”라면서 “자연 속에 꽃들은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데 화가들은 꽃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화가들은 작품 속에 꽃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