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7.8℃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3.0℃
  • 맑음대구 8.1℃
  • 맑음울산 6.2℃
  • 구름많음광주 4.9℃
  • 맑음부산 9.3℃
  • 흐림고창 0.3℃
  • 맑음제주 7.3℃
  • 맑음강화 3.2℃
  • 구름많음보은 -0.2℃
  • 구름많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풍수인문학] 율곡 묘소, 무욕의 소탈한 삶 반영

URL복사

이장하며 파간 자리에 묻히며 역장(逆葬) 감행


[시사뉴스 정승안 교수] 세계적으로도 그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들은 그 나라 화폐의 표지 얼굴로 채택된다. 율곡과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오천원권과 오만권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사회의 상징적인 민족지성을 대표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급진전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대화무드는 북미간의 관계개선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대화 국면의 도래는 통일이 임박했음을 느끼게 한다. 통일시대에는 공통의 정서와 사회사상에 기반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교류와 소통을 통한 공통된 사회의식과 공감을 위한 다양한 방식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하나의 민족이라는 공통분모와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한 민족으로서의 역사성을 공유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사회사상적 조명을 통해 공통의 사유방식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삶과 생활의 지혜로 재조명하는 일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조선 중기 임진란을 전후한 시기는 조선에서의 사회사상의 춘추전국시대였다고 칭할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또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공론장을 형성했는데, ‘삼현수간(三賢手簡)’으로도 널리 알려진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세 사람이 30여 년 동안 서간을 통해 학문과 삶의 이야기를 공유한 기록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교류와 공감, 소통에의 의지는 오늘날의 짧고 단편적인 SNS의 그것과 비교된다.


통일시대에 재조명해야 하는 대표적인 민족 지성, 율곡 이이(栗谷 李珥)


통일과 더불어 남북한의 공통된 민족지성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기억해야 할 조선의 대표적 인물은 단연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를 손꼽을 수 있다. 경기도 파주와 황해도 해주 일대를 중심으로 한 기호학파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조선성리학이 정주학(程朱學)파의 기계론적인 해석을 넘어서 독자적 한국의 성리학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율곡의 기여는 후학들이 ‘동방의 성인(東方之聖人)’이라고 칭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이후 제자들을 중심으로 기호학파가 형성되었는데 한국지성사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1682(숙종8)년에 문묘에 배향되었다.



율곡(栗谷)의 아버지는 강평공(康平公) 명신의 5대손인 이원수(李元秀)이시며 어머니는 시서화의 3절이라고 격찬받는 사임당(師任堂) 신(申)씨이다. 율곡은 어려서부터 현모이며 스승인 어머니 슬하에서 공부를 하였다. 출생하던 날 밤 어머니의 꿈에 흑룡이 집으로 날아오는 꿈을 꾸었다고 하여 아명을 현룡(見龍)이라고 하였다. 잉태되던 방(産室)을 ‘몽룡실(夢龍室)’이라 하여 지금도 보존하고 있다.


이미 8살에 파주 율곡촌의 화석정(花石亭)에 올라 지은 시가 유명한데, 13세에 과거(진사과)에 급제하였다. 16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파주 두문리 자운산(紫雲山) 기슭에 장례지내고 3년동안 묘막생활을 하며 시묘(侍墓)하였다. 상복을 벗자 말자 금강산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지고 공부했다. 다들 불교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氣)론을 중심으로 하는 단학수련에 전념하셨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1년여를 수행에 전념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중에 강릉 오죽헌에서 경전을 읽는 것에 전력하였다. 이때 지은 ‘자경문(自警文)’ 십일조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도 마땅히 새겨 익힐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제 1조,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도덕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立志).
제 2조, 마음을 결정하는 데는 먼저 말을 적게 해야 한다(寡言).
제 3조, 놓아버린 마음을 걷어 들여야 한다(久放之心).
제 4조, 홀로 있어도 마땅히 경계하고 삼가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戒懼愼獨).
제 5조, 일보다 생각이 앞서야 하며 실천이 없는 독서는 무용의 학문이다(有事則必思).
제 6조, 재리(財利)와 영리(營利)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제 7조, 할 만한 일이면 정성을 다해야 한다.
제 8조, 온 천하를 위해서라도 무고한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제 9조, 아무리 횡포한 사람이라도 감화시켜야 한다.
제10조, 때아닌 잠을 경계해야 한다.
제11조, 수양과 공부는 완급(緩急)이 없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율곡은 21세에 강릉의 외조모를 떠나 서울로 온다. 그 해에 한성시에 응시하여 급제하였다. 22세에는 성주목사 노경린(盧慶麟)의 딸과 혼례를 치른다. 23세에 처가에서 강릉으로 가는 도중에 당대의 석학인 퇴계 이황(退溪 李滉)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퇴계의 성학십도(聖學十圖)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그해 겨울 강릉에서 서울로 올라와 별시에 합격하는데, 이때의 유명한 답안이 바로 ‘천도책(天道策)’이었다. 이로부터 29세에 이르기까지 아홉 차례의 시험에서 모두 장원으로 합격하여 이른바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퇴계 이황은 율곡을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하며 칭찬했다 한다.


율곡은 1564(명종19)년, 29세에 처음으로 호조좌랑에 임명되면서 관직생활을 시작하였다. 예조좌랑, 이조좌랑을 역임하고 1569(선조1)년에 서장관으로 명나라를 다녀왔다. 1574(선조7)년39세에 우부승지에 임명되었는데, 이후에도 여러 관직을 역임하며, 47세에 이조판서가 되었다. 하지만 1584년 49세에 안타깝게 졸하셨다.


선생은 정치사회적으로도 일찍이 임금에게는 성군이 되는 길로 나아가기를 청했고, 신하들에게는 사리사욕과 당파싸움을 멈추고 나라와 백성의 살길을 열어나가는 데 주력해야 함을 주장하며 몸소 실천하고 노력하셨다. 이러한 대표적인 노력이 ‘십만양병설’이다. 뿐만 아니라 학문, 정치, 경제의 모든 영역에서도 민초들의 삶과 정세를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으로 예견하며, 현실의 부정부패를 개혁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


율곡 이이의 기론(氣論)은 조선 성리학의 완성, 기호학파의 형성에 기여


율곡은 특히, 주자가 사단칠정(四端七情)을 구분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의 4단은 성(性) 즉, 이(理)에서 생기고 7정은 정(精) 즉, 기(氣)에서 생긴다고 하는 설을 부정하며 4단과 7정은 본래 두 갈래가 아니고 이미 7정 속에 4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았다.


“무릇 이(理)라는 것은 기(氣)의 주재요, 기라는 것은 이가 타는(乘) 것이다. 이가 아니면 기가 근거할 데가 없고, 기가 아니면 이가 의착할 데가 없다. 이미 이물(二物)도 아니오 또 일물(一物)도 아니다. 일물(一物)이 아니므로 일(一)이면서 이(二)요, 이물(二物)이 아니므로 이(二)면서 일(一)이다.”


이(理)와 기(氣)는 서로 떠날 수 없다지만 이와 기가 서로 섞이지 않으므로 일물(一物)이 아니긴 하지만, 이(理)와 기(氣)는 서로 간격이나 선후를 따질 수 없어 두 개로 보기도 어렵기에 이물(二物)이 아니라는 이른바, 이기일원론이라고 불리우는 율곡의 ‘이통기국(理通氣局)’설은 정자나 주자를 중심으로 하던 당대의 학자들의 사상을 완전히 뒤엎어 조선성리학의 독창성을 확보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더구나 이러한 사상은 현실정치와 율곡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 <만언봉사>에서 “정치는 시세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일에는 실지의 일을 힘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 시의(時宜)를 알지 못하고 일에 당하여 실공을 힘쓰지 않는다면, 비록 성현이 서로 만난다 하더라도 치효(治效)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는 주장도 마찬가지이다.


율곡이 세상을 떠나자 집에는 여유가 없어서, 염할 때에도 친구의 수의를 사용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 임금도 3일 동안 조회를 보지 못했으며 선비들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함께 슬퍼하였다. 황해도 백천(百川)에 문회서원(文會書院)이 건립되어 그를 제사하였다. 파주의 자운서원(紫雲書院)등 전국의 20여 개의 서원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율곡의 묘소 아래에 부모님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역장(逆葬)이다.


하늘과 땅의 운행원리를 밝혔던 ‘천도책’이나 조선성리학의 ‘기철학’의 연원을 보여주었던 율곡의 묘소는 이미 파묘를 했던 곳에 다시 매장을 하였다. 이장하며 파간 자리에 다시 당신의 묘를 쓴 것이다. 또 율곡의 묘역 아래에 부모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른바 역장(逆葬)이다.
 
지금도 시골의 어른들은 ‘역장은 말이 안된다’고 하는 노인 분들이 부지기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옛 선현들의 기론적 태도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명분에 근거한 이기론의 맹신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 앞산의 단정함은 있지만 풍수적으로도 대 명당의 요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이미 일생의 삶의 궤적과 마찬가지로 율곡의 묘소는 소탈하면서도 무욕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산소를 보면 그 삶을 그대로 읽어볼 수 있는 것이다. 명당은 이른바 욕심의 산물이다. 이미 일생을 무욕의 삶으로 보내신 선생이 후대나 자신의 안일에 욕심을 내었겠는가? 율곡선생의 유허지를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남양주서 전자발찌 착용한 채 20대 여성 스토킹 살해 44세 김훈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스토킹을 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4세 남성 김훈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김훈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2026년 3월 19일∼4월 20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김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8분께 남양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훈은 A씨가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A씨를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경기도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17일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진술을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핵심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2·3호와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다. 현행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피해자보호명령 등)제1항은 “판사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