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4.8℃
  • 맑음서울 11.2℃
  • 박무대전 9.8℃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5.0℃
  • 맑음광주 13.6℃
  • 맑음부산 19.3℃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20.0℃
  • 맑음강화 12.0℃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청소년기 잦은 자위, 건강에 안좋을까”

URL복사

정액의 이모저모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만 건 이상의 성상담을 답변하다보니 남성들, 특히 인터넷 이용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흔한 고민 중에는 정액이나 사정에 대한 부분이 유난히 많다. 정액의 양이나 색깔이 전과 다르다는 고민도 많지만, 정액이 나오게 되는 자위의 빈도나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고, 가끔은 사정시의 쾌감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리고 더욱 정액에 대한 깊은 고민은 결혼 전에 자신의 임신능력을 걱정한다든가, 결혼 후 임신을 하려해도 1년 이상 임신이 잘 안되어 고민하는 남성들에서 더욱 간절하다. 임신을 걱정하는 아내를 위해서 병원을 찾아 검사하려다가도 두려워 미루며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정액에 대한 기초상식과 정액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단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정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져 부고환에서 성숙된 정자 말고도 전립선, 정낭, 구요도선(카우퍼씨 선, 리틀씨 선 등)등의 분비물이 합쳐진 집합체이다. 구성성분은 대다수의 수분(물)과 단백질, 핵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2~5cc의 정액 중에 정낭의 분비액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립선액, 정자, 구요도선 분비액 순이며, 실제 정자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피임을 위한 정관수술을 하면 정액이 아예 나오지 않아 사정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을까봐 걱정하는데, 정관수술은 부고환에서 약간 상방의 정관을 잘라서 묶어 주므로, 정자는 안 나와도 나머지 대다수의 정액은 그대로 유지되어 사정의 쾌감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액은 다른 분비물들보다 무척이나 소중하다. 소중한 자녀들을 잉태하게 도와주고, 사정할 때 요도를 지나면서 무한한 쾌감을 준다. 

소중한 만큼 관심이 가고 사소한 변화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액이 약간 묽게 보이거나 진해 보이거나, 약간 뭉친 알갱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건강상태에 따른 가벼운 변화인 경우가 많으니 대부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정액의 붉은색 또는 갈색의 피가 나온다든가(혈정액) 사정시 통증이 있다면(사정통) 원인 확인과 치료를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정액은 사정하고 나면 젤리처럼 응어리지다가 5~25분정도 지나서 다시 묽게 풀어지는 게 정상인데, 그 이유는 정낭액내에 응고인자가 있어 뭉치게 했다가 전립선액내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정액을 액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혹시 병원에서 정액검사를 하게 되면 빨리 결과를 알려달라고 보채지 마시고, 20~30분간 차 한잔하면서 기다리시면 지식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한 정액검사를 받으려면 3일(72시간) 이상의 금욕기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사정하고 얼마 안 되서 다시 사정을 해도 정액과 정자는 나오지만, 정상인이라도 정자의 수나 운동성, 형태 등이 비정상으로 나올 수 있으니, 3일 동안은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너무 소중한 분비액이라 과거 동양에서는 ‘접이불루(接而不漏)’라고 해서 성관계는 자주하되 사정은 참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으나, 현대의학에서는 자신의 건강에 무리가 없는 정도라면 사정시기에 무리하게 참는 것보다는 주기적으로 사정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끓어오르는 성욕을 가진 우리 청소년들에게 적당한 자위행위나 사정은 건강에 나쁘지 않으나, 자신의 건강에 비해 너무 자주 무리하게 되면 신체가 고루 발달해야할 왕성한 시기에 부신을 포함한 호르몬 분비계통만 발달하는 기형 어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 주는 것도 좋겠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사진)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