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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의 건강한 성 이야기

[성칼럼] ‘대물 꿈’에 망가진 남성 성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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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핀ㆍ바세린 등 이물질 제거 미루면 낭패



[시사뉴스 조성완 박사] 사내들은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외모나 성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다 보면 흉허물 없는 친구들끼리 자기 물건의 크기와 기능을 자랑하듯 얘기하기 마련. 자신보다 월등한 명기를 가진 친구가 있어 친구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고만고만한 모양과 기능에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춘기가 지나면서 자신의 성경험에 대한 자랑과 콤플렉스를 고민할 무렵, 그 중에 꼭 한 명이 어디선가 배웠다며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성기에 ‘바세린’이나 ‘파라핀’과 같은 물질을 촛농처럼 녹여서 주사를 놓아 주곤 했다.

호기심도 많고, 친구와 함께라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려던 시절이었으니, 고추의 주사 쯤은 의리로 참을 수도 있었고, 앞으로 ‘대물’이 되리라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너도 나도 줄을 서서 맞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 예쁘게 놓았던 주사물질이 이리저리 번지고 밀려 모양도 이상해지고, 피부나 피하조직 사이에 단단하게 뭉치고 번져 피부에 상처가 나도 아물지 않고 흉터로 계속 남기도 하며, 간혹 너무 깊게 들어간 주사물질이 성기능에 중요한 ‘음경해면체’ 내로 들어가서 섬유화로 딱딱해지면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우선 대중목욕탕이라도 가려면 남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거나 가리기 급급하기도 하고, 이성을 사귀어 성관계를 하려 할 때 여자친구가 모양의 흉측함에 너무 놀라기도 하며, 너무 큰 성기가 들어가면서 심한 통증을 느껴서 성기를 다시 원상복귀하기 전에는 옆에 오지도 말라는 원망을 듣기도 한다.

게다가 주사 맞은 물질이 제자리를 벗어나 피부 조직의 정상적인 구조를 완전히 망가뜨리면서 몇 년, 또는 몇 십년이 지난 후라도 갑자기 염증이 생겨 피부가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피부괴사가 생기기도 하니,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되고, 좋다고 주사해 준 친구가 거의 ‘웬수’가 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함께 주사 맞은 친구들 중 한 두명이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게 되면, 같이 주사 맞은 나머지 친구들도 그 끔찍한 모습에 서둘러 치료를 원해 단체로 병원을 찾는 일도 많다. 실제로 개업초기에 주사를 놔준 친구가 먼저 수술치료를 받고 상처가 아물고 깨끗해지는 결과를 체험한 다음, 나머지 친구들 줄줄이 일곱 명이 광명을 찾는 과정을 목격하기도 했다.

환자는 의사에게 모든 처치를 맡기지만, 의사도 신이 아닌지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각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치즈덩어리처럼 엉겨버린 이물질과 조직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가 없어 같이 떼어내다 보면, 미세한 신경이나 중요한 혈관들까지 망가질 수 있고, 일반적인 포경수술처럼 모양을 잘 만든다고 해도, 실제 바닥조직의 혈액순환에서 차이가 커 상처회복이 포경수술에 두 배 이상 걸리기도 하고 경계 일부가 혈액순환 부족으로 시커멓게 변했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엉겨버린 조직의 범위가 너무 커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상 피부가 모자라면, 음낭과 같이 여유가 있는 다른 부위에서 피부를 떼어내 이식수술까지 받도 하는데, 이때에도 역시 바닥조직의 영양공급이 나빠 수술직후 성공률이 100%가 아니고 회복기간도 길어지게 될 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률은 좋은 편이다. 

오랜 기간의 경험과 술기로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술이나 담배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은 회복기간 중에 철저히 배재하다 보면 대부분 시일이 지나면서 정상적인
모양을 찾게 된다. 

늦었다고 걱정할 때가 가장 빠를 시기일 수 있다. 특히 자기 자신만이 아는 성기의 잘못된 상황이라면 성인답게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하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일로 만들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기 바란다.


 

성의학전문의 조성완 박사는…


■ 명동 이윤수ㆍ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의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감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외래교수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성의학 전문의로 ‘서울신문’, ‘헤럴드 경제’, ‘스포츠칸’, ‘스포츠 한국’ 등 다수 연재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집필 활동중이다. 또한 한국경제 와우TV 생방송 ‘부부만족 100%’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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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