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1.2℃
  • 박무서울 8.6℃
  • 흐림대전 7.4℃
  • 박무대구 3.2℃
  • 박무울산 10.2℃
  • 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13.9℃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17.5℃
  • 흐림강화 9.9℃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인간 활동의 2/3는 ‘풍수지리’ 영향 받아

URL복사

수맥‧골짜기 지역 피해야 질병 없어

오늘날 인간은 사회적 동물, 호모사피엔스적 존재로 이해되고 있다. 데카르트적인 이성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고 대립시킨다. 자연을 인간의 노동대상이자 수단적 존재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근대이후의 이러한 지배적인 인식논리들은 봉건적인 사회를 넘어서는 데는 기여했으나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이기심과 소외감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음양오행의 원리는 ‘만물의 작동원리’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존재가 만물의 속성과 더불어 하나가 됨으로써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인식논리는 동양사회에서 수천년 동안 실증되고 경험되고 공유되어 온 믿음의 체계이자 삶의 원리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중심으로 만물의 작동원리에 대한 동양사상적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택지를 선택하여 집을 짓고, 방을 만들어 잠을 자는 것과 문을 만들어 바람을 소통하고, 벽을 두어 거리를 두는 것은 우주자연의 바람과 물의 원리를 생활속에서 이해하고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삶이 존재하는 모든 사회적 삶의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보편적인 문화원리이자 양식이 바로 바람과 물의 원리의 풍수지리의 원리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이성적 존재에 대한 관심을 넘어 보다 성찰적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있는 지점이다.


수맥‧골짜기 지역에서는 불면증, 중풍 등의 질환 증가

현대사회의 부동산 개발광풍은 인간의 삶의 영역을 투기의 장으로 내몬지 오래다. 이런 과정에서 무덤이 있던 장소나 공동묘지를 택지개발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땅의 지기를 받고 있는 뼈를 다 찾아내서 옮기거나 정리하는 작업을 소홀히 한 채, 그 위에 들어선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는 경우가 많다.


또, 수맥이 지나가는 것이 명확한 지하수나 계곡을 매립하고 지어진 주택위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수맥의 영향으로 잠자리가 편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필자의 수많은 경험적인 사례에서도 수맥이 강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신장계통의 질병이나 중풍, 신경통, 암의 질환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병하는 사례들을 많이 경험했다. 골짜기를 끼고 물이 흘러가는 지역에 중풍환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도 같은 논리일 것이다.


물론 똑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다른 주민들은 그렇지 않다며, 풍수의 논리적 허점을 물고 늘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원리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작동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건들 중에서 의식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먹는 것을 제외한 잠자는 것과 거주하는 집(주택)이 바로 풍수가 대상으로 하는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간 활동의 2/3가 풍수지리에 의해 영향받고 있다는 사실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음식은 가리지 말고 잠자리는 가려라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체공학적인 접근들이 주를 이루지만, 풍수의 논리에서는 주변환경과 바람과 물의 영향에 주목한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먹는 것은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잠자리는 가려야 한다’는 말씀으로 경계를 해왔던 것이다.


수많은 전기배선과 철골, 강력한 자성을 지닌 텔레비전이나 전자렌지, 냉장고의 전자파는 일상을 지배한다. 와이파이(Wifi)의 유해성논란이야 차치하고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유해한 전자파들은 수맥파만큼이나 강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수면공간에는 전자파를 유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은 치우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잠을 잘 잔다는 것

최근에는 한의학적인 건강상식으로 족열두한(足熱頭寒)을 강조하는 의학상담들이 많다. 이런 원리와 부합하는 배치로는 머리를 창밑으로 두는 것이다. 생활공간에서는 창문을 등지는 배치보다는 바라보는 쪽이 합리적이듯이, 수면시에는 마주보는 것보다는 머리를 두는 것이 시신경에도 덜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수의 기본원리에서는 머리는 산 쪽으로 높은 방향에 두고, 다리는 낮은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리다. 물이나 도로가 지나가는 곳이 있다면 이쪽으로 다리를 두고 자는 것도 같은 원리다. 자연의 기는 순행하므로 그 흐름에 타는 것이 여러 가지의 복잡한 계산보다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침실은 아늑한 곳이 좋다. 현관입구나 부엌과 같은 공간과는 조금 떨어져 안쪽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대배치에 있어서도 침대를 벽이나 창가쪽으로 너무 바짝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침대가 너무 붙어 있으면 구석진 곳의 부정적인 에너지 흐름이나 기운들에 영향을 받게 되고, 숙면을 취하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침실에 심리적 안정을 위해 어항이나 화분을 두는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풍수학자들은 거꾸로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줄’, 외국은 ‘운’이라 말하는 아이러니

우리 인간의 삶과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출신고교나 대학과 같은 학력의 영향과 비중이 크다는 것도 이와 관련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가지의 연결지점인 한국의 동창회 문화가 연줄중심의 인맥으로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포춘(Fortune)이나 포브스(Forbes) 같은 잡지들에서 자주 발견되듯이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대부분 ‘운(lucky)’이 좋아서였다는 대답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서 의아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타고난 능력에 해당하는 운명, 사주팔자(관상, 부모, 조상, 지역, 지능)의 영역과 후천적 노력(학력)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운(재수, Lucky)’말고는 비교대상의 영역이 없는 셈이다.


음양오행의 논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답을 풍수의 원리를 통해 제시한다.


조상들의 묘를 쓰고 지기가 발생하면, 그런 지기에 부응하는 사주팔자를 지닌 후손들이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원리로 태어난다. 결국 타고난 풍수(묘터, 집터)가 인간 삶의 전체 영역을 관통한다는 것이다. 운명(運命)이란 단어 자체도 타고난 하늘로부터의 ‘명(命)’을 운전(運)을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하늘로부터 주어진 명(命)을 나는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