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8 (수)

  • 구름조금동두천 20.6℃
  • 맑음강릉 16.3℃
  • 구름조금서울 21.0℃
  • 맑음대전 19.6℃
  • 구름조금대구 17.0℃
  • 구름조금울산 13.4℃
  • 구름조금광주 18.9℃
  • 구름많음부산 14.4℃
  • 맑음고창 17.8℃
  • 구름많음제주 16.4℃
  • 구름많음강화 16.8℃
  • 구름조금보은 19.1℃
  • 구름조금금산 18.8℃
  • 구름많음강진군 18.4℃
  • 맑음경주시 15.2℃
  • 구름조금거제 15.9℃
기상청 제공

정치

[종합] 20대 국회, 지연출발 속 전반기 정세균 의장 선출

URL복사

정 신임의장 "국민에 짐 아닌, 힘되는 국회 만들것"


[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정세균(서울 종로구. 6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시된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전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하에서 '여당 몫'을 주장하면서 국회의장직 주장을 관철하기에는 교착상태에 빠진 원구성 문제 등 현안타결이 어렵다고 판단, 후반기 의장으로 바톤을 받는 선에서 의장직 포기선언을 하면서 여야 원구성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정 신임 의장과 함께 의장단을 구성한 부의장에는 새누리당의 심재철(5선) 의원과 국민의당의 박주선(4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정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하고 감시만 하는 역할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6대 국회이후 14년만에 탄생된 야당 출신 국회의장인 정 의원의 앞날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여소야대 국면인데다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과연 임기동안 여야의 극한 충돌을 잘 조율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발부터가 원 구성 협상으로 난항을 겪어온 예가 상징하듯,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회를 운영한다는 것이 그만큼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란 전망인 것이다. 개원도 하기전부터, 조선산업 등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 정부 경제팀의 외압의혹과 부실 몸통을 향한 야당의 청문회 예고 등 이 그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국회의장 선출 투표' 결과 당선을 확정지은 뒤 당선 소감을 밝히며 "여소야대 20대 국회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의원들이 나에 대해 온건하다는 평가를 하지만 20대 국회는 온건함만으론 충분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이처럼 '강한 국회 운영'을 선언한 것을 놓고 여당에서는 벌써부터 '선명 야당' 식의 국회운영을 예고한 것이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만일 정 의원이 의장 임기 시작점 부터 강한 국회를 위한 시동을 건다면 여야간 협의가 되지 않는 민감한 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상시 청문회법이나 세월호특별법 등이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여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장외투쟁 등의 카드마저 꺼내든다면 국회는 파행되거나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상황이 초래된다. 여야간 극한 충돌이 주원인으로 대두되겠지만 원만한 국회 운영을 하지 못한 국회의장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의장이 새누리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경우에도 친정인 더민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려워 보인다. 당장 야권에서는 "어느 당 출신이냐"고 정 의원을 공격할 게 분명하다.


정 의원은 이를 감안한 듯 후보 당선 소감을 통해 "잘 할 때는 성원을, 잘못할 때는 매서운 질책을 해주길 바란다"며 "지금 이 순간 초심을 임기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의 선출 시점부터 정 의원은 양날의 칼을 쥐게 되는 것이다.


▣ 정세균 그는 누구인가


20대 국회 전반기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된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누구보다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조용하고 온화하면서도 특유의 논리정연함과 강한 추진력까지 두루 갖췄다. 여소야대, 여야 3당이라는 달라진 입법권력 지도아래서 국회의장에 선출된 정 신임 의장은 야권내 잠룡군에 속할 정도로 정치적 위상과 입지가 커져왔다. 다만 이번 국회의장 선출로 한 때 '범 친노무현계'의 대표주자로 당권에 도전하거나 대선 주자로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은 정치적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관측이다.


정 의장은 고려대 법대 졸업후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했다. 실물경제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야권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성장에 따른 과실을 두루 누리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분수경제론'을 설파하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정세균계'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고, 15대 총선때 여의도 입성이후 전북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대와 20대국회에선 대권주자의 등용문이자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돼 6선의 고지에 올랐다.


실물경제에 밝은 데다 정책기획력까지 갖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에는 산업부장관을 맡아 기업·경제정책을 주도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당내 정세균계를 이끌며 대권수업 일정을 차근차근 소화하기도 했다. 올해 4·13총서에서는 대표적인 계보인 오영식·강기정 전 의원 등이 공천과정에서 낙마하면서 세가 축소되는 듯 했지만 여권의 거물급 인사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는 '저력'을 발휘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특히 대립과 갈등 표출시 특유의 부드러운 거중조정력을 발휘, 중재를 무난히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여야 3당 체제에서 어느때보다 협치가 요구되는 20대국회의 전반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조정식·추미애·정성호·우원식 4파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은 더불어민주당 5·6선의 중진들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 마감날인 8일 오후까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6선의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의 우원식·정성호 의원이 등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당선인도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고심했으나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과 정 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 등록 서류를 냈다. 조·우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쳤다. 추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본인 및 가족 등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국회 예산 편성권한 신설, 의장 독주 및 전횡 방지를 위한 의장 불신임 권한의 당·당원 위임, 국민발안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총선 민의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