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육·해군 포(砲) 부품의 원산지를 속인 혐의로 한 방산업체를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금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포신 제작에 쓰이는 기초부품을 납품하는 방산업체 M사 황모 대표를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황 대표가 국내산 볼트와 너트, 베어링 등 포의 기초부품을 미국으로 보내 가짜 인증서와 함께 역수입한 뒤 이를 미국산으로 속여 포 제작 업체 H사에 납품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H사는 황 대표가 납품한 부품을 사용해 육군과 해군의 포신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사와 방사청은 M사 부품의 원산지가 조작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대표 외에 부품의 원산지 조작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황 대표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