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장하준 런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현 한국 경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정체성의 위기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교수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나라가 경제 발전을 잘해서 몸집은 컸는데 이 정신이 아직 그 몸집에 못 따라오는 사춘기 아이들 같은 나라가 돼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옛날에는 복지 국가가 작아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게, 경제가 고속 성장을 하니 일자리 많이 생기고, 대가족 제도가 남아 있어 실업을 했다든가 아프다든가 그러면 주변 가족이 돌봐주고 그러는데 이제 고성장도 끝났고 대가족 제도는 다 해체됐다”며 “당연히 거기에 맞춰서 복지국가를 늘려 전 국민이 가족이 돼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산성 높이고 기술 투자해서 부자 나라가 됐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일을 더 해야 된다, 더 오래 해야 된다, 최저임금 같은 거는 안 올려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하자면 한 50년 전에 할 얘기를 다시 또 시작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수출과 반도체 이슈와 관련해선 “한국으로서는 굉장히 곤란한 입장이다”라고 했다. 장 교수는 “일본에 비해서 대외 무역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1985년 개장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은 국내 최대 청과 도매시장이다. 지난해 가락시장에서만 농산물 약 230만 톤이 거래됐다. 금액으로 연간 5조4천억 원 수준이다. 국내 농산물 유통시장 거래량의 30% 정도가 가락시장을 통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락시장과 같은 공영도매시장은 전국에 총 33곳이 있다. 공영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시스템의 핵심이 바로 ‘경매’다. 1985년 가락시장이 생기기 전까지 농민들은 이른바 ‘가격 후려치기’로 손해를 많이 봤다. 이에 정부는 경매제를 도입했다. 경매회사인 도매법인은 농산물 수집을, 중도매인은 경매로 상품을 낙찰 받도록 했다. 수수료를 챙기는 도매법인은 비싸게 팔아야 이익이 더 남고, 중도매인은 싸게 사야 이윤을 보는 구조다. 농민 입장에선 대신 가격을 올려주는 우군(도매법인)이 생겼고, 가격 공시로 거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경매법인의 독점문제가 제기됐다. 유통 비용이 증가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그래서 1999년 당시 여야 합의로 적정수의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해 경매거래와 병행·경쟁하도록 농안법을 개정했다. 2004년에는 강서도매시장에 이 제도가 처음 도입돼 지금에 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최하위 계층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최상위 계층보다 2.4배, 자살 생각 경험은 3.6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신건강 위험도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 5명 중 1명이 느낀 사회적 고립감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 경험’ 소득 최하위층 24.1%…최상위의 3.6배 지난 23일 경기연구원은 2021년 3월 22~23일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2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분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 증상 유병률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인 소득 최하위 계층(32.8%)과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13.4%)의 격차가 두 배가 넘는 2.4배였고, 불안장애의 경우 각각 46.5%와 27.9%로 그 격차가 18.6%포인트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한 비율도 최하위 계층이 24.1%로, 최상위 계층(6.74%) 대비 약 3.6배 많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6.2p(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위축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CBSI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해 매우 부진했다. 12월에 1.8p 상승하고,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9.4p, 14.7p 오르는 등 지수가 3개월 연속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월에 6.2p 하락해 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자금 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 공사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3월 신규수주 BSI는 전월 대비 11.8p 하락한 70.8로, 최근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자이냅스는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자이냅스는 생성적AI(인공지능)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메타버스, 오디오북, TV광고. 뉴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AI음성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대화엔진, 사진 기반의 영상생성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AI음성의 변주 기술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음성 사업을 영위하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음성복제 기술을 위주로 보유하고 있는 반면, 자이냅스는 음성전이, 음성합성, 음성생성, 감정표현, 다국어 전환, 가창 등 다양한 음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T맵의 셀럽 내비게이션, 야놀자 TV광고, 컴투스 TV광고 등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음성과 노래 등이 자이냅스의 AI기술로 제작됐다. 자이냅스는 기술의 혁신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 LG, 신한금융그룹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들을 비롯해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프트웨어 고성장 클럽'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기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차전지 장비·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 코닉오토메이션은 엘앤에프와 37억원 규모의 '분석실 스마트 검사 자동화 시스템 제작·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1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30일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코닉오토메이션이 엘앤에프에 공급하는 첫 계약이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직납 계약을 알리며 지난달 약 7만t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2차전지 소재 품질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LG화학, 포스코ICT 등 유수의 기업에 공급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 현지 생산 시설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코닉오토메이션 솔루션의 해외 진출 기회도 열리고 있는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해당 품질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향후 2차전지뿐만 아니라 바이오·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고도화의 일환으로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인 'LIMS(L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 주(3일~7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1분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분기를 시작하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쇄 파산이라는 악재가 시스템적 위기로 번지지는 않으면서 지난주부터 이어진 안도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은행권의 위기는 각국 당국의 빠른 개입으로 일단락된 모습이다. 지난주 은행권에 관련된 추가적인 악재가 터지지 않자 뉴욕증시는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상승했다. 1분기에 혼란한 '롤러코스터' 장이 이어진 만큼 2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반등 국면으로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약 1.9%, 3.5%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6.7% 튀어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1분기 16.8%나 오르며 202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업의 주가가 다시 빠르게 오르면서 '빅테크의 부활'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고 대장주 애플을 필두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월가 일부 전문가는 시장의 이 같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6.86)보다 8.95포인트(0.36%) 오른 2485.81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7.52)보다 3.34포인트(0.39%) 상승한 850.8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1.9원)보다 4.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이 출시된 지 1주일 동안 약 35억원의 대출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은 2일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1주일간 예약 6250건 중 5747건 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중 5499건, 35억1000억원이 대출신청으로 접수됐다. 평균 대출금액은 64만원 수준이다. 대출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248건은 저신용·저소득요건 불충족자, 조세체납자, 금융질서문란자로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대출신청 접수건 중 대출금액 50만원 건은 3874건, 병원비 등 자금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건은 1625건이다. 전체 대출상담 건 중 채무조정 상담신청 2242건, 복지연계 1298건, 취업 지원 583건, 휴면예금 조회 593건 등 복합상담이 지원됐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국제선 증편과 함께 지방공항 취항 지원, 환승관광 재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국제선 정기편은 운항횟수가 증가해 204개 노선에서 주 4075회 운항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 지원한다. 정기편은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본 노선은 92%, 중국 노선은 87% 조기 회복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이후로 운항이 중단ehotejs ▲인천-프라하 ▲인천-취리히 ▲인천-마드리드 ▲ 김해-가오슝의 운항이 재개되고, 인천-뉴왁, 김포-베이징(다싱) 노선이 신규로 취항한다. 이와 함께 일본·중국 주요 노선인 인천공항 출발 ▲나리타(주144회→168회) ▲오사카(주143회→168회) ▲상하이(주2회→88회) ▲칭다오(주12.5회→137회) 등이 증편된다. 또 김해-베이징, 대구-상하이, 청주-오사카, 무안-상하이 등 지방공항 출발 노선도 운항이 재개된다. 국제선 운항 증가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5~6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역에 관정개발, 양수시설 설치 등 용수공급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60억 원을 지자체에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용수 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역에 관정 개발,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 공급 시설 확충하기 위해서다. 최근 2개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4㎜로 평년(88㎜)의 50%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저수율은 73%로 평년(77%)과 비슷하지만 전북(60.0%)과 전남(55.5%)은 가뭄 지속 시 물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섬진강댐 수혜 농지(김제·부안·정읍) 3만3000㏊와 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곳을 대상으로 3700만t의 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모내기 급수 등 영농기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저수지, 양수장과 같은 수리시설이 미흡한 지역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자체가 지하수 관정,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원 개발을 통해 용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가뭄대책비 6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또 농식품부는 이번 지원과 별도로 저수율이 낮은 전북과 전남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수출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약 6조522억원) 적자다. 수출 버팀목이던 반도체 수출이 34.5% 급감한 탓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6% 감소한 551억2000 달러(72조2072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은 6개월 째 감소를 지속 중이다.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34.5% 급감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디스플레이도 41.6% 줄었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6.4% 줄 597억5000 달러(78조272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약 6조5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속보] 3월 수출 6개월 연속 하락한 551.2억불…전년比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