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차 상봉'에 나선 남북 이산가족들 가운데 최고령인 김례정(96)씨는 북한의 딸 우정혜(71)를 만나자 “너를 어떻게... 꿈에만 보던 너를 어떻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상봉 직전까지만 해도 “딸을 만나게 돼 좋기만 하다”며 연방 웃음을 보였던 김 씨였지만 막상 60년 동안 헤어져 있던 딸이 눈앞에 나나타자 할 말을 잊은 채 눈물범벅인 딸의 얼굴만 어루만졌다.딸 정혜 씨는 “저는 잘 있습니다”라며 어머니를 품에 안고 있다가 북측의 가족 사진과 훈장 20여 개를 김 씨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령인 김 씨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딸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금강산까지 먼 길을 왔다.민주당 우원식 전 의원의 누나이기도 한 정혜 씨는 6·25전쟁 당시 서울이 인민군에 점령당하자, 이날 어머니를 모시고 상봉장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처리됐던 국군 출신 4명이 북측 지역에서 생존해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이날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리종렬(90), 리원직(77), 윤태영(79), B(81)씨 등 국군 출신 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국군으로 참전했으나 전쟁 중 행방불명돼 1957년 우리 정부에 의해 일괄 전사처리됐다.그러나 이번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 북측이 보내온 최종 상봉 후보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이 등장했고, 우리 정부가 남측에 있는 가족을 찾는 과정에서 국군 출신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국방부 병적기록부에도 이들의 병적이 확인됐다.이들 명단은 정부가 북측에 생존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500여명의 국군포로 명단에도 들어 있지 않았다.전사처리로 인해 남쪽에 있는 이들 가족은 그동�
13개월만에 성사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0일 오후 3시 10분부터 북한 금강산의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됐다.최종 명단에 오른 북측 상봉 신청자 97명과 남측의 가족 436명은 가족별로 배치된 테이블에 앉아 재회의 감격을 나눴다.남북 이산가족들은 약 2시간 동안 첫 만남을 가진 뒤 오후 7시부터 우리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특히 상봉 장소에 나온 북측 신청자 중에는 국군 출신인 리종렬(90), 리원직(77), 윤태영(79), B(81)씨 등 4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B씨의 경우 남측 가족의 반대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북측 신청자 중 최고령자인 리종렬 씨는 아들 이민관(61)씨와 동생들을 만났고, 남측 가족 중에는 딸 우정혜(71)씨를 만나러 간 김례정(96)씨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당초 북측은 최종 상봉신청자 100명의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지만 그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