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땅콩 회항' 사건이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 공무원의 유착(癒着) 의혹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대한항공 출신 국토부 조사관이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보고서 내용을 대한항공 여모 상무에게 전달하고, 여 상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문자로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검찰은 지난 25일 오후 국토부 조사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토부는 자체 감사 결과 대한항공 연락 담당 실무자인 조사관이 대한항공 측과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조사 자료 확보 목적이었고 별다른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국토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비행기 좌석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날 참여연대에 따르면 올해 초 유럽으로 해외출장을 간 국토부 소속 과장과 직원 2명, 산하 공기업 직원 등 5~6명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받았다.참여연대는 “당시 출장에 동행했던 공기업 직원으로부터 이들이 이코노미석을 1등석과 비지니스석으로 좌석 무료업그레이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국토부 좌석 특혜 비리는 올해 9월 국정감사에서도 지적 대상으로 떠올랐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삼성전자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파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및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허위로 잠정 결론 내린 '박지만 미행보고서'나 '정윤회·십상시(十常侍) 동향' 등의 문건과 관련해 조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관천(48) 경정에게 문건 작성 또는 유출과 관련한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에게 정씨에 관한 동향 문건 작성을 지시한 뒤 이를 홍경식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청와대가 문건 유출자로 박 경정을 지목했고 그의 직속상관이 조 전 비서관이란 점에서 문건의 작성부터 관리, 유출까지 조 전 비서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경정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한 배경과 문건 유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KB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KB국민은행 전 도쿄지점장 이모(58)씨에게 징역 6년에 벌금 9000만원, 추징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이씨와 함께 기소된 KB국민은행 도쿄지점 전 부지점장 안모(54)씨와 전 도쿄지점장 김모(56)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양모(42) 전 과장 등 3명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씨 등은 도쿄지점에서 지점장 등으로 근무하며 본점의 감시·감독이 소홀한 것을 기화로 동일 차주에게 다액의 대출을 하기 위해 거액의 부실대출을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국민은행이 현재까지 수백억원에 달하는 현실적인 손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시했다.이어 "그럼에도 이씨 등은 부실대출을 알지 못했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전부 직원들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씨는 불법대출의 대가로 9000만원을 수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다만 "이같은 부실대출은 대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및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지만(56) EG 회장을 지난 23일 비공개로 재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관천(48·구속) 경정에 대한 구속만기를 연장하고 조응천(52)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이르면 다음주 재소환할 방침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오후 박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두번째 소환해 미행설과 관련된 의혹을 보강 조사했다.박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받은 바 있다. 전날에도 오후 3시께 출석해 자정을 넘겨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정윤회씨가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통해 미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박지만 미행보고서'의 내용 진위와 보고서를 전달받게 된 경위, 보고서 입수 과정 및 청와대 전달 여부 등을 캐물었다.특히 최근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 박 회장이 박관천 경정으로부터 지난 3월말 미행보고서를 전달받기 한 달여 전부터 이미 정윤회씨의 미행을 의심하고 있었는지, 미행을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자료를 갖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다.또 지난 5월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24일 오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와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KE086)에서 승무원이 견과류를 규정대로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 등 소란을 피우고 항공기를 되돌려(램프리턴)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항공보안법 42조에 따르면 위계나 위력으로 운항중인 항공기 항로를 변경하게 해 정상 운항을 방해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직접 기장에게 램프리턴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사무장을 강요해 기장에게 회항 요청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고 사무장의 손등을 서비스 매뉴얼 케이스의 모서리로 수차례 찌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항공보안법 46조(항공기안전운항 저해 폭행죄)를 위반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지난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는 설계 및 감리 용역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장석효(67)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전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6월에 벌금 6000만원,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장 전 사장은 2011년 4월 사실상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상황에서 유명 설계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 전모 회장으로부터 "도로 설계 및 감리 용역을 수주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또 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1월에도 같은 명목으로 1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았다.1·2심은 장 전 사장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챙친 만큼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장 전 사장에게 징역 3년6월에 벌금 6000만원,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와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KE086)에서 승무원이 견과류를 규정대로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 등 소란을 피우고 항공기를 되돌려(램프리턴)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한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고 사무장의 손등을 서비스 매뉴얼 케이스의 모서리로 수차례 찌르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항공 여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죄 및 강요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 상무는 지난 18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2차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승무원과 사무장 등에게 최초 상황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와 거짓 진술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편'땅콩리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 조사관을 전격 체포했다. 또 사무실과 자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국토교통부의 '대한항공 봐주기'가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국토부의 자체 감사결과, 이번 사건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 모(57)상무와 국토부 조사관이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국토부는 해당 조사관 1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 출신인 김 모 조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 수사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김 조사관이 이번 사건 조사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여 상무와 수시로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조사관은 특별감사가 시작되자 일부 문자메시지 등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을 조사에 참여시켜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박창진 사무장 조사 당시 회사 임원을 동석시키는 등 상식밖의 일처리로 '물조사, 봐주기' 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서승환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별 자체감사를 실시해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이 없었는 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만일 유착이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KB금융 납품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서 약 15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KB금융 통신·전산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3일 오전 9시50분께 출석한 임 전 회장을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장시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임 전 회장은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IPT사업 납품업체 선정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 받고 갑니다"고 짧게 답한 뒤 서둘러 청사를 떠났다.한편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임 전 회장을 상대로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고도화사업(IPT), 인터넷 전자등기시스템 사업 등에서 청탁이나 금품을 받고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임 전 회장은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L사로부터 주식 등의 뇌물을 받고 부당하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L사 대주주인 고려신용정보 윤의국(65·구속기소) 회장이 사적인 친분을 이용해 임 전 회장에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했을 개연성인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또 임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45) 전 효성중공업 사장이 자신이 주주로 있는 효성 계열사 3곳의 등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조영철)는 조 전 사장이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신동진, 노틸러스효성㈜ 등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23일 밝혔다.재판부는 "조 전 사장은 각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이고 각 서류에 대한 열람·등사 청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 등이 소명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각 계열사 측은 "조 전 사장이 효성 그룹의 경영에서 멀어진 것에 대한 심리적 보상 차원에서 다른 주주들을 경영에서 배제하거나 그들을 압박하기 위해 이같은 신청을 했음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조 전 사장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신동진 10%, 노틸러스효성 14.1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조 전 사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형인 조현준(46)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 대표를 고발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형을 배임.횡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항공법 위반·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조 전 부사장과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지체되자 검찰 주변에서 점차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검찰이 좀 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입장에서는 사안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돼서 그렇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한 사건인지 의구심을 갖는 것 같다"며 "검찰은 증거인멸에 관한 사안을 좀 더 확실하게 입증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이라도 되면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 업무방해나 폭행죄를 적용한다면 구속 수사는 힘들다. 불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보안법·항공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대법원이 2009년 쌍용자동차의 대량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한데 이어 당시 사측의 노조 간부들에게 한 해임 처분도 정당하다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한상균(52) 당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노조 간부 9명이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해임 처분을 받은 노조 간부 10명 중 한 전 지부장등 9명에 대한 해임 처분은 확정되고 정재중 전 노동안정실장만 해임 처분이 취소됐다.재판부는 "원고들은 노조의 구성원으로서 파업을 핵심적으로 주도하며 이를 진두지휘했다"며 "파업과정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의 성격과 경위, 규모와 형태, 구체적인 방법과 진행과정 등을 종합하면 징계사유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또 "사측이 원고들이 속한 노조에 징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이를 무시한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회사가 징계절차를 어겼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파업 관여 정도와 직책, 활동, 종전 해고무효 사건 결과에 비춰 정씨를 제외하고는 해고가 무거운 징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들은 2009년 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