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감사원이 23일 경남기업 채권단에 금융감독원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감원 간에 모종의 '커넥션'이 존재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감사원은 이날 금감원이 경남기업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한 구체적인 배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범죄 혐의의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 전 회장과 금감원 간의 유착 관계에 대한 진실규명은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금감원, 신한은행 등에 전방위 압박”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금감원 기관운영감사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세 번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당시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과 워크아웃 실사를 맡은 회계법인 등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실사 회계법인과 채권단은 경남기업 대주주인 성 전 회장의 무상감자를 요구하지 말라는 게 금감원의 요구였다. 그 결과 경남기업 채권단은 대주주 무상감자 없이 1000억원의 출자전환만 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승인했다.이는 통상적인 워크아웃 원칙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뜻하는 워크아웃은 해당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일광공영 전 부회장 강모씨와 SK CC 국방사업팀 전직 부장 지모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은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이 중개한 터키 하벨산사(社)의 EWTS 무기도입사업과 관련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리는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합수단에 따르면 일광공영은 이 회장의 지시로 EWTS의 핵심 기술인 C2와 TOSS, SAS를 국산화할 것처럼 속여 신규 연구·개발비를 추가하고, 관련 비용을 허위로 계상해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이 과정에서 SK CC는 하벨산 측으로부터 EWTS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관련된 연구개발·납품 사업을 하청받아 납품가격을 부풀리는데 공모한 것으로 합수단은 의심하고 있다.합수단은 SK CC가 신규 연구·개발한 것처럼 속여 EWTS관련 장비를 납품했지만, 사실상 하벨산 측이 개발해놓은 기존 제품을 들여오거나 국내외 업체로부터 싼 값에 구입해 납품한 사실을 확인했다.방사청으로부터 받은 EWTS 공급 대금은 이 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경남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금융감독원이 부당개입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부당개입으로 대주주 무상감자를 피하게 된 성 전 회장은 이로인해 158억원의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추산됐다.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23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성 전 회장이 대주주였던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이 승인될 당시 성 전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배속돼 있었는데 금감원을 통해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에 금감원이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적발했다.감사원에 따르면 경남기업 실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실사결과보고서를 2013년 12월 신한은행에 제출했다. 당시 경남기업 주식(3750원)이 발행가(5000원)에 못미쳐 대주주의 무상감자(2.3대 1)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았다.신한은행은 실사보고서에 특별한 하자
[시사뉴스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3일 해외법인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상습도박 등)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회장은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등을 통해 실제 가격보다 원자재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약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장 회장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남은 철근을 무자료로 거래해 회계처리하지 않고 거래대금을 빼돌렸으며, 설비공사 대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차액을 미국법인에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장 회장은 또 자신의 부실 계열사 지분을 우량계열사에 매각하고,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지급받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1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 회장은 30여개 계열사 중 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의 본인 지분을 우량계열사가 매입하도록 해 손실을 떠넘겼으며, 9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측에 이익배당을 포기하게 한 뒤 일부 지분만 보유한 장 회장 일가로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장 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긴급체포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이날 오전 2시45분께 박 전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1일 낮 12시25분께 검찰에 출석해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박 전 상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메모지에 거명된 정치권 인사 8명에 대한 금품전달 의혹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박 전 상무가 2003년 경남기업 입사 후 성 전 회장을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좌해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불리는 만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이나 방법, 액수 등을 상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검찰은 성 전 회장이 자살 전날인 지난 8일 밤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이모 비서실장과 함께 심야 대책회의를 한 점에도 주목, 리스트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단서나 물증을 확보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검찰은 이날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프렌치카페' 제품 가격을 밀약한 남양유업에 74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놨다.재판부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2007년 2월 임원급 회의를 통해 컵커피 제품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공동행위를 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양사가 컵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밀약, 가격을 통한 경쟁을 감소시켜 컵커피 제품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거나 제한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앞서 공정위는 2011년 컵커피 시장을 독과점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임원 및 실무진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을 밀약한 사실을 적발하고 남양유업에 74억여원, 매일유업에 54억여원의 과징금을 각 부과했다.공정위 조사결과 이들은 2007년 2월 구체적인 임원과 실무진 논의를 통해 일반 컵커피 가격을 편의점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양사는 가격 인상률을 정하면서 사별 생산원가의 차이로 일률적 조정이 어렵게 되자 매출액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편의점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밀약한 것으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김진태 검찰총장은 21일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와 관련, 불법 폭력시위에 엄정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사에서 주례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거나 경찰 버스를 전복시키려 하는 등의 불법 폭력시위가 벌어져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줬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나 공권력을 의미하는 경찰버스를 훼손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선진국이라면 이런 불법 폭력 시위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부터 선진적 집회·시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성과를 거두던 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감이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폭력 시위 사범과 배후 조종 세력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 등 3만여명(경찰 추산 8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경찰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력 간 충돌이 발생하자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참가자들을 해산시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전달 의혹을 수사중인검찰이 21일 그의 최측근 인사 중 박준호(49) 전 상무를 가장 먼저 소환조사함에 따라 향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전 상무가 금품 로비 의혹 등을 포함해 성 전 회장의 생전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상황까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상무가 검찰 조사에 앞서 성 전 회장이 금품을 주는 장면을 목격했는지, 추가 리스트가 존재하는지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한 반면 비밀 장부에 대해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다"고 여운을 남긴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2년간 성 전 회장 지근거리 지키며 상당한 영향력 행사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30대 시절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12년간 성 전 회장과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연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감각이 뛰어나 경남기업 홍보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박 전 상무는 성 전 회장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경남기업 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경남기업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전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1일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 중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가장 먼저 소환했다. 검찰은 또 이날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기업 본사를 3차 압수수색, 폐쇄회로(CC)TV 원본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12시 25분께 경남기업에서 홍보·비서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당초 박 전 상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와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담당검사와 연락이 끊기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전 상무는 비밀장부 존재 여부, 리스트에 오른 8명 외에 추가로 다른 인물이 존재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후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를 비롯해 비서·홍보부문 부장과 상무를 지냈다. 현재 경남기업 계열사인 대아건설·온양관광호텔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박 전 상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정치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전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1일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 중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가장 먼저 소환했다. 검찰은 또 이날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기업 본사를 3차 압수수색, 폐쇄회로(CC)TV 원본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12시 25분께 경남기업에서 홍보·비서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당초 박 전 상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와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담당검사와 연락이 끊기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전 상무는 비밀장부 존재 여부, 리스트에 오른 8명 외에 추가로 다른 인물이 존재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후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를 비롯해 비서·홍보부문 부장과 상무를 지냈다. 현재 경남기업 계열사인 대아건설·온양관광호텔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박 전 상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정치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을 오는 2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이 장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 등 3가지다.장 회장은 동국제강 해외법인을 통해 고철 등의 원자재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실제 가격보다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등 해외 법인을 이용해 거래대금을 부풀리며 회사 돈을 빼돌리고, 파나마와 마셜군도 등 조세회피지역에 세운 역외 법인을 통해 자금을 세탁·은닉하며 거액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런 수법으로 만든 비자금 규모가 110억여원에서 최대 20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장 회장은 회삿돈 200만~300만달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특급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동국제강에서 횡령한 자금 중 상당한 액수를 외국 법인 계좌에 입금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하는 방식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귀인론'(貴人論)을 들고 나온 가운데, 과연 누가 귀인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방대한 양의 압수물 등을 분석하며 핵심 증거를 찾는데 주력해 왔던 검찰이 귀물(貴物, 귀중한 물건)을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그 다음 수순으로 '귀인론'을 거론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핵심 증거 ‘귀물’ 확보 가능성 커져 당초 손에 쥔게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번 수사를 시작했던 상완종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수사 착수 5일 만인 지난 17일 이번 사건과 관련, "희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를 상당 부분 확인한 듯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수사팀은 성 전 회장 측근들과 경남기업 전·현직 임직원들의 휴대전화 21대와 수첩 및 다이어리 34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 및 USB(이동식 저장 장치) 등 디지털증거 53개,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철 257개 등 방대한 양의 압수물을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앞으로 분석해야 할 자료 역시 상당수 남아 있다는 게 수사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을 오는 2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의 혐의는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상습도박 등 3가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장 회장 자택 등에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