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검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URL복사

횡령 200억, 배임 100억, 상습도박 800만달러 혐의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23일 해외법인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상습도박 등)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회장은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 등을 통해 실제 가격보다 원자재 단가를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약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남은 철근을 무자료로 거래해 회계처리하지 않고 거래대금을 빼돌렸으며, 설비공사 대금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차액을 미국법인에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 회장은 또 자신의 부실 계열사 지분을 우량계열사에 매각하고,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지급받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1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 회장은 30여개 계열사 중 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의 본인 지분을 우량계열사가 매입하도록 해 손실을 떠넘겼으며, 9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측에 이익배당을 포기하게 한 뒤 일부 지분만 보유한 장 회장 일가로 이익배당금을 부당하게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장 회장은 2013년 하반기까지 수년동안 라스베가스 특급호텔로 알려진 벨라지오(Bellagio), 윈 라스베이거스(Wynn Las Vegas) 등에서 800만달러 상당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도 사고 있다.

장 회장은 도박 자금의 절반 가량을 회삿돈을 끌어쓴 것으로 검찰에 파악됐다.

검찰은 장 회장이 동국제강에서 횡령한 자금 중 상당한 액수를 미국법인 계좌에 입금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습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자금의 절반은 횡령한 회사 자금으로 그 과정에서 범죄 수익 은닉 행위가 이뤄진다"며 "수사 과정에서 중요 참고인에 대한 회유, 진술 번복 등 정황이 포착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영장을 청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 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다음주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21일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9시간 동안 강도높게 조사했다. 장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자금거래내역 등 관련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했으며, 미 당국과도 수사공조를 통해 장 회장의 도박자금 규모 등을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장 회장에 대한 수사범위를 개인비리로 한정하고 건물관리업체 페럼인프라, IT계열사 DK유엔씨 등에 대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범죄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검찰은 장 회장과 함께 회삿돈 횡령을 공모한 혐의로 입건한 동국제강 전직 직원과 거래업체 사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