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실패를 맛 본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7)과 황재균(28)의 연봉이 크게 올랐다.
롯데 구단은 29일 손아섭과 황재균을 포함해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올 해 연봉 5억원에서 20% 인상된 6억원에 사인했다. 황재균도 3억1000만원에서 61.5%(1억9000만원) 오른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두 선수 모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30개 구단 모두 응찰하지 않으면서 빅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 8위에 그친 팀 성적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는 제 몫을 다했다. 손아섭은 올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317(445타수 141안타) 13홈런 54타점을, 황재균은 144경기에서 타율 0.290(534타수 155안타) 26홈런 9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내년 시즌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황재균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것을 감안해 연봉이 크게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오승택이 그는 올 시즌 3300만원에서 내년 시즌 팀내 가장 높은 112.1%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달성한 정훈은 1억4500만원에서 44.8% 인상된 2억1000만원에 사인했다. 김문호는 5200만원에서 34.6% 오른 7000만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서 롯데로 옮겨온 박헌도도 81.8% 인상된 8000만원을 받게 됐다.
투수 중에서는 마운드에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한 홍성민이 100% 인상돼 6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을 받는다.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투수 이성민은 82.7% 오른 9500만원에, 박세웅은 55.6% 인상된 5600만원에 각각 연봉 협상을 마쳤다.
반면 잠수함 투수 정대현은 올해 연봉 5억원에서 무려 1억8000만원이 삭감된 3억2000만원을 받게 됐다. 정대현은 올해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치며 FA 자격도 얻지 못하며 절치부심한 정대현으로서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됐다.
2016시즌 연봉 계약을 마친 구단은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