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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저비용 고효율' 각광받는 한국인 야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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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에 만점 활약…'마케팅 효과'도 기대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6년 한국 야구팬들은 매일 즐거운 아침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29·미네소타)에 이어 김현수(27·볼티모어)까지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한국 선수들은 모두 5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추신수(33·텍사스)와 류현진(28·LA다저스)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강정호(28·피츠버그)가 포문을 열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야수가 됐다.

강정호에 이어 1년간 착실히 미국 진출을 준비한 한국산 거포 박병호가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김현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투수는 몰라도 한국인 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경쟁력이 있는 한국인 야수들은 빅리그에서도 '저비용 고효율'로 각광받는 유형이 됐다.

◇연봉 300만 달러에 '대박' 꿈꾼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일본인 내야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는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온도차를 깨닫고 자국리그 잔류를 택했다.

소프트뱅크에서는 연봉 4억엔(한화 약 38억9000만원)의 4년 장기계약을 제시한 반면 미국 구단들은 연평균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 선을 제안했을 뿐이었다.

마쓰다의 경우 경쟁력이 부족했지만 연봉 문제는 종종 일본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 값비싼 일본프로야구의 몸값을 고려했을 때 최상위급의 일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빅리그 구단 입장에서도 비용 지출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은 여유가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 김현수는 모두 300만 달러 안팎의 연봉을 받고 미국무대를 밟았다.

FA시장이 과열되며 최상급 선수들의 계약 기대치가 '4년 100억'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300만 달러면 한국 선수들에겐 아직까지 충분히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금액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충분히 투자해 볼 만한 액수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가 계산한 강정호의 2015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0이었다. 강정호가 대체선수보다 팀에 4승을 더 안겼다는 뜻이다.

미국 야구계에서는 보통 WAR 수치 1당 연봉 700만 달러 안팎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강정호는 넉넉하게 잡아도 올 시즌 2000만 달러 이상의 활약을 한 셈이다.

강정호를 잡기 위해 피츠버그가 투자한 금액은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연평균 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포스팅금액 1285만 달러를 포함해 해마다 600만 달러 수준을 지출하게 됐다. 미국 야구통계전문가 댄 짐보르스키가 예측한 박병호의 다음 시즌 WAR은 2.3이다. 예측치보다 조금 부족해도 연봉값은 충분히 하게 된다.

볼티모어의 김현수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더 기대수익이 높다. 김현수에게 포스팅 비용 없이 연봉 350만 달러만 지급한다. 그의 예상 WAR은 1.5다.

◇마케팅 효과까지 고려

강정호를 영입할 당시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강정호의 영입과 한국시장 진출 시도는 우리가 가만히 않아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피츠버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 영입 배경에 단순히 경기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피츠버그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모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국내 구단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를 배팅한 미네소타 역시 마찬가지로 살림이 넉넉하진 못하다.

데이브 세인트 피터 미네소타 사장은 "박병호는 분명 우리팀에 많은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이것이 영입의 첫번째 이유다"면서도 "박병호의 한국내 인지도를 잘 알고 있고 그에 따른 이점도 안다"고 했다.

빅리그 구단들은 한국의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일본프로야구와 다르게 각 구단이 중계권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피츠버그나 미네소타, 볼티모어가 류현진이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처럼 한인사회가 잘 형성된 지역도 아니다.

그렇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익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한국 대기업들에게 구장 광고권을 팔 수 있다는 것이 빅리그 구단 입장에서 가장 큰 유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에 따르면 복수의 한국 대기업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조형물을 설치하고 오랜 기간 광고를 해온 한화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미국 현지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162경기가 모두 생중계 될 수 있다면 국내 기업들이 기대하는 광고 효과는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놓칠 수 없는 '손님'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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