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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外人 동시 출전, 인삼공사가 제일 강했다…득실 마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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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나설 때 남는 장사를 가장 잘했다.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지난 8일까지 팀당 27경기씩 3라운드를 마치며 정확히 반환점을 돌았다.

2라운드부터 한 쿼터(3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변화가 있었다. 팀당 18경기가 이에 해당한다.

9일 KBL에 따르면,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 2~3라운드(18경기) 3쿼터에서 가장 높은 골득실 마진을 기록한 팀은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3쿼터 평균 골득실에서 3.7점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평균 25.4점을 넣었고, 21.7점을 내줬다. 평균 득점도 전체 1위다.

1쿼터 골득실 -1.1점, 2쿼터 -0.2점임을 감안하면 찰스 로드와 마리오 리틀이 동시에 나선 3쿼터에서 월등하게 나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도 골득실 1.1점을 기록,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국가대표 오세근이 복귀하고, 리틀이 적응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로드와 리틀의 내외곽 조화도 안정세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공동 선두 고양 오리온, 모비스(이상 19승8패)에 1경기 차로 추격한 원동력이다. 인삼공사(18승9패)는 3위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2명을 각각 장·단신으로 구분하게 했다. 193㎝이하를 의무적으로 1명 보유해야 한다.

단신 외국인선수 커스버트 빅터를 '언더사이즈 빅맨(키 작은 파워포워드 혹은 센터)'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비스도 3쿼터에서 강했다. 골득실 2.7점으로 인삼공사 다음으로 잘 싸웠다.

그런데 모비스는 조금 특이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4쿼터 내내 득실 마진에서 적자가 없다. 평균적으로 1쿼터 1.5점, 2쿼터 3.2점, 3쿼터 2.7점, 4쿼터 1.6점을 앞섰다.

외국인선수 2명이 뛸 때보다 오히려 2쿼터에서 더 잘 싸운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선수 1명이 뛸 수 있는 쿼터에서 언더사이즈 빅맨의 효율성이 높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또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답게 경기내내 큰 기복이 없었던 것도 엿보인다.

모비스와 마찬가지로 언더사이즈 빅맨 덕에 웃은 팀이 또 있다.

원주 동부는 2쿼터 득실이 3.5점으로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가 동시에 뛰는 3쿼터(0.1점)보다 훨씬 높다.

외국인선수 둘보다 맥키네스~김주성 혹은 맥키네스~윤호영 등 다양한 조합이 상대에게 더 까다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제는 있다. 외국인선수가 동시에 뛰면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순 있어도 기록에도 나타나듯 김주성, 윤호영 등과 복잡하게 섞일 경우, 동선이 겹쳐 움직임이 모두 죽을 우려가 있다.

동부는 14승13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4라운드부터 전력 상승이 예상되는 부산 kt도 3쿼터에서 평균 1.6점을 앞서며 1쿼터(-0.4점), 2쿼터(-1.9점), 4쿼터(1.3점)와 비교해 잘 싸웠다.

리바운드와 패스능력을 겸비한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존재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kt(12승15패)는 7위에 머물러 있어 일단 6강 안으로 들어가는 게 시급하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오리온은 간판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평균으로 따진 2~3라운드 3쿼터 경기력이 매우 저조했다.

3쿼터에서 평균 3.2점 뒤졌다. 반면에 1쿼터에 1.4점, 4쿼터에 3.3점 앞섰다. 가드 조 잭슨이 홀로 버틴 이유도 있지만 결국 높이 싸움에서 밀려 3쿼터 경쟁력을 크게 잃었다.

오리온의 경우, 외곽포 폭발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다가 헤인즈 공백이 생기면서 연패에 빠져 기록이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다. 힘없이 무너진 경기도 많았다.

최하위 창원 LG는 1쿼터 평균 골득실이 2.5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3쿼터 -2.7점, 4쿼터 -2점으로 뒷심이 약했다.

부상으로 인한 외국인선수 1명의 공백이 컸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경기 초반에 매서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저하가 심해 큰 점수 차로 역전당한 경기가 많았다.

길렌워터 홀로 버티다가 지난 5일부터 샤크 맥키식이 합류해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4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 2명이 두 쿼터(2·3쿼터)에 동시 출전한다. 동시 출전 효과는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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