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유통업계 중국시장 현주소…"현지화 실패, 대책 마련 시급한 상황"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신성장 동력을 찾아 중국 공략을 앞다퉈 시도하고 있지만 현지화 실패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장을 28개까지 늘렸지만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재 남아있는 점포는 8개에 불과하다.

신세계 측은 2011년 1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매출이 4370억원에서 3618억원으로 1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25억원에서 92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2007년과 2009년 현지 업체인 마크로와 타임스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지난해 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최근 롯데 경영권 분쟁을 주도하고 있는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그룹이 중국에 진출해서 입은 손해가 1조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통 공룡이라고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한국 방식을 고집했던 것을 가장 큰 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큰 성공 전략으로 꼽혔던 외형 키우기에 집중하다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는 것.

실제로 중국은 유통업으로 등록된 회사만 5만여개가 넘는다.

현재 중국 내에는 잘 설계된 대형 쇼핑몰이 40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쇼핑몰 수도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쟁업체를 고려하지 않고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추진 방식이 천문학적인 적자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또 신규 쇼핑몰이 자리를 잡을 때 5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도 우리나라 업체에게는 독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시경종 굿앤브랜드차이나 대표는 "한국은 백화점 3사인 롯데 신세계 현대가 주도하지만 중국은 아직 각 지역백화점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 모델을 구축한 뒤 이를 확산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고전에 비해 홈쇼핑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현지업체인 '글로벌 홈쇼핑'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상하이미디어그룹 등과 GS홈쇼핑은 차이나홈쇼핑그룹, 현대홈쇼핑은 상해현대가유홈쇼핑 등과 함께 성공모델을 구축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향후 성장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전개해 나아갈 지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방식을 고수할 지 기존 업체들간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점포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는 일정부문 시일이 걸리는 만큼 출점방식 변경을 통한 신규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까르푸, 월마트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현지 유통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이 매장 안에 들어오면 쇼핑을 마치고 나갈 때 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던 사례에 대해 주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동선을 꾸몄다"며 "고객은 편할 수 있지만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고 충동구매를 할 수 있는 접촉면도 낮다. 까르푸 등을 벤치마킹 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