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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통업계 중국시장 현주소…"현지화 실패, 대책 마련 시급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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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신성장 동력을 찾아 중국 공략을 앞다퉈 시도하고 있지만 현지화 실패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장을 28개까지 늘렸지만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재 남아있는 점포는 8개에 불과하다.

신세계 측은 2011년 1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매출이 4370억원에서 3618억원으로 1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25억원에서 92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2007년과 2009년 현지 업체인 마크로와 타임스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지난해 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최근 롯데 경영권 분쟁을 주도하고 있는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그룹이 중국에 진출해서 입은 손해가 1조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통 공룡이라고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한국 방식을 고집했던 것을 가장 큰 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큰 성공 전략으로 꼽혔던 외형 키우기에 집중하다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는 것.

실제로 중국은 유통업으로 등록된 회사만 5만여개가 넘는다.

현재 중국 내에는 잘 설계된 대형 쇼핑몰이 40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쇼핑몰 수도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쟁업체를 고려하지 않고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추진 방식이 천문학적인 적자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또 신규 쇼핑몰이 자리를 잡을 때 5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도 우리나라 업체에게는 독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시경종 굿앤브랜드차이나 대표는 "한국은 백화점 3사인 롯데 신세계 현대가 주도하지만 중국은 아직 각 지역백화점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 모델을 구축한 뒤 이를 확산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고전에 비해 홈쇼핑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현지업체인 '글로벌 홈쇼핑'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상하이미디어그룹 등과 GS홈쇼핑은 차이나홈쇼핑그룹, 현대홈쇼핑은 상해현대가유홈쇼핑 등과 함께 성공모델을 구축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향후 성장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전개해 나아갈 지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방식을 고수할 지 기존 업체들간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점포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는 일정부문 시일이 걸리는 만큼 출점방식 변경을 통한 신규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까르푸, 월마트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현지 유통업체들이 중국 소비자들이 매장 안에 들어오면 쇼핑을 마치고 나갈 때 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던 사례에 대해 주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동선을 꾸몄다"며 "고객은 편할 수 있지만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고 충동구매를 할 수 있는 접촉면도 낮다. 까르푸 등을 벤치마킹 할 필요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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