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1월중 82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완성차 5개사는 11월 국내와 해외에서 총 82만248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78만3189대)보다 0.5% 증가한 것은 물론 올해들어 월간 판매실적으로 최대치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14만1711대를 팔았다. 해외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68만770대에 달했다.
내수 판매 증가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인하한 개별소비세(개소세) 혜택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투싼, 아반떼, 쏘나타 등 신차 출시와 중국 정부의 세금 감면 등으로 해외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6.9% 증가한 6만5166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도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38만6672대를 기록했다.
11월에 총 1만328대 판매된 쏘나타는 아반떼를 제치고 차종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9만5760대로 1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는 19년만에 월간 국내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해외까지 포함하면 11월 기아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28만6303대다.
특히 신형 K5는 지난달에 6929대 판매되며 2013년 7월(7479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는 K3(포르테 포함)가 4만251대 판매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실적 4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11월에 내수시장에서 전년보다 56.1% 증가한 9062대를 팔았다. 특히 티볼리가 지난달 국내에서 3만9809대 팔리는 등 쌍용차 내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한 3353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인기로 1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1만4867대를 기록했다. 닛산 로그의 올해 누적판매는 10만3531대로 10만대를 넘어섰다. 이 차는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이 협업한 차량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후 전량 북미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GM은 11월에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5만1052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