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월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성공적인 합의가 도출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COP21에 참석 중인 양 정상은 이날 별도로 양자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번 총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총회에서 야심차고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자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부터 기후변화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맺으면서 갈등과 대립 없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서로에게 유익한 결과를 얻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이 양국 뿐 아니라 지역, 세계 차원에서 실제적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건설적으로 양국 간 의견 차이와 민감한 문제를 처리해 양국관계의 지속적이고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해나가고 아시아 태평양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세계 경제에 관해서 그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맞서 양국은 경제성장 안정화, 무역보호주의 반대,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추 포괄적 다자간 무역 메커니즘 보호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국은 거시경제 정책과 세계 금융 틀 속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양자간 투자협정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사이버안보 문제 대해 그는 양국이 서로 양보해 사이버공간에 대한 세계적 규칙을 정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고 투명한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양국 외교관계, 세계 안보, 거시 경제,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를 전략적, 경제적, 군사적 교섭 등 양국의 메커니즘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가 전 세계에 이득이 된다”며 “미국은 양국이 의견 차이보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이버 안보에 대한 합의를 지켜야 하고, 남중국해 문제로 대표되는 영유권 분쟁을 포함한 역내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 주석에게 중국 경제의 개혁을 독려하고 미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