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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존 은행들, 우리도 '모바일뱅크'...인터넷전문은행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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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發 빅뱅' 서막에 각 은행마다 기대·긴장 교차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3년 만에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금융권을 뒤흔들 '빅뱅'의 서막이 올랐다. 시장에는 벌써부터 변화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고 있다.

물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막강한 무기로 은행산업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으로,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들의 '모바일뱅킹'과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에 불참한 신한· 하나외환· 농협 등 기존 은행들은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비대면 중금리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당장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큰 차별화를 이루기는 어렵다고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다음달부터 모바일 뱅크 브랜드를 출시해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 뱅크에 참여한 국민은행과 K뱅크 주주인 우리은행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주도권을 잡았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후속 대책을 차근 차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이든, 인터넷 뱅킹이든 어느 쪽이 얼마나 차별화된 혁신 서비스를 내놓느냐에 미래의 주도권이 달려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살 깎기식 경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은행들 "적극적 대응"…인터넷은행 파괴력에 대해선 회의적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체나 송금, 예·적금가입 등 기존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얼마나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까지 끌어들여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의심하는 견해가 많다.

지난 1995년 인터넷전문은행이 먼저 도입된 미국을 비롯해 30여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갖춘 유럽 등의 경우 은행 산업내의 점유율이 총자산 기준으로 1~3%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의 사례를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신규로 설립돼 흑자로 전환하는 데에는 대략 3~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도입에 실패할 경우 고객 확보를 위한 기존 업체와의 가격경쟁에만 의존하다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전략을 수립해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전통 은행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내세워 모바일뱅킹과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차제 모바일뱅크 브랜드인 '써니뱅크'를 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 틈새 시장으로 여겨진 연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적극 뛰어든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서비스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극복한다. 바이오 인증 방식(정맥 인증)으로 비대면실명확인을 거치면 은행 점포 방문 없이도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선보인 '원큐뱅크'의 국내버전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출시한다.

현재 캐나다에서 ▲핸드폰번호를 통한 자금 이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선불카드 발급 ▲스마트폰 전용 자유 적립식 적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원큐뱅크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뱅킹을 기반으로 신용등급과 소득이 낮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앱 '하나N뱅크'나 하나은행 인터넷뱅킹(www.hanabank.com)을 통해 신청을 하면 신용등급에 따라 연 6~10%대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농협은행은 개인고객 대상의 스마트금융센터와 기업고객 대상의 오픈 플랫폼을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내달 말 경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합플랫폼을 구현해 비대면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전문은행에 준하는 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금리대출 방안으로는 내달 중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직업·소득에 관계없이 1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개인 소액대출 전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국민은행·K뱅크의 우리은행…중금리 대출 특화 서비스 '승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모두 합리적인 대출금리와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카드사 수수료 등을 덜어주는 '앱투앱결제'를 도입하고, 예적금 이자를 포인트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축적된 데이트를 토대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카카오스코어'를 통해 대출자별 차별화해 대출 금리를 낮춰주고, 자문 서비스인 '금융봇'을 24시간 운영해 언제든지 모바일을 통해 금융 관련 애로 사항을 접수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뱅크는 KT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와 처리기술을 토대로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앞세우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그간 대출이 어려웠던 신용 중위 등급까지 대출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계좌번호 없이 간편지급결제(Express Pay)와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만으로 송금하는 서비스와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디지털 이자 예금' 등 다양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은행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편의점인 GS리테일, 우리은행 지점, KT 공중전화 부스 및 대리점에 ATM(현금인출기)을 설치해 편리한 금융 거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은행 점포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수요 창출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모바일혁명으로 상징되는 금융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의 비대면 채널 서비스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뱅크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주로 참여한 K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에 선정돼 직원들 모두 고무 돼 있다"며 "금융권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위비뱅크'의 운영경험을 살려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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