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에게해 코스섬 인근에서 난민을 싣고 가던 소형 플라스틱 배가 전복돼 4명의 어린이들을 포함,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지난 11일 에게해 아이바즉 앞바다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지 6일만이다. 에게해는 여름에는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로도 쉽게 건널 수 있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파도가 거세지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 난민선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7명을 구조했으며, 사망한 9명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어린이 4명과 남성 1명, 여성 4명 등 총 9명이다. 시신 2구는 침몰한 선박 안에서 발견됐다.
선원들은 2~4명의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선박이 전복된 이유와 난민들의 국적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럽은 끊임없이 몰려오는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60만명 이상이 전쟁과 가난을 피해 자국에서 도망쳐 나왔으며, 그리스를 경유해 유럽 내로 진입했다. 난민 대다수는 발칸반도 국가들을 통해 부유한 북부 유럽 국가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난민은 5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