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전 세계 무슬림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슬림 네티즌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발생 이후 트위터상에서 '내 이름으로는 안 돼(# Not In My Name)' 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을 공유하며 IS의 테러를 비난하고 있다.
IS가 파리 테러를 알라(신)의 뜻에 따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의 이름으로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을 규탄한다는 의미다.
히잡을 쓴 사진을 프로필에 올린 한 여성 네티즌은 "나는 무슬림이다. 나는 자신들이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르는 모든 범죄와 테러 공격을 반대한다"고 썼다.
아랍계로 보이는 또 다른 네티즌은 "무슬림이 누군지 헷갈리는 이들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 내 이름으로 테러리즘을 저지르지 말라"라고 썼다.
모함마드라는 이름을 쓴 네티즌은 "나의 이슬람교는 모두에 대한 평화와 선의를 보여줬다. 테러리즘은 종교가 아니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의 이념은 증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네티즌은 "이슬람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테러 공격은 내 이름 하에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괴물 짓거리는 내 신념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테러범들이 나의 신념을 강탈해 나의 신의 이름으로 폭력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테러범은 무슬림이 될 수 없다. 진정한 무슬림 역시 테러범이 될 수 없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일부 무슬림 네티즌들은 흰 종이에 '# 낫 인 마이 네임'이라는 문구를 쓴 사진을 찍어 인터넷상에서 퍼뜨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반(反) 극단주의 단체인 액티브 체인지 파운데이션(ACF)는 영국 내 청년 무슬림들과 함께 IS에 테러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에 참가한 청년 무슬림들은 '# 나는 파리다'(Je Suis Paris), '# IS에 보내는 메시지'(Message to IS)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