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은 15일 총선에서 압승한 아웅산 수지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주도하는 차기 정부에 "체계적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날 양곤 지구 정부청사에서 지난 8일 총선 후 1주일 만에 처음으로 NLD를 비롯한 주요 정당 대표들을 만나 이같이 약속했다.
주요 정당 대표들과의 회담 모두에 테인 세인 대통령은 "현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현행 법률과 절차, 규정, 관행에 따라 순조롭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새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인계를 조직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의회 소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얀마의 여러 소수민족 무장 세력과 체결한 '전국휴전협정'(NCA)에 관해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국내에 이미 구축된 평화 토대를 바탕으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해 NCA를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명했다.
회담에 참석한 냔 윈 NLD 대변인도 앞으로 정국 운영의 책임을 창당 이래 견지한 '국가화해' 원칙을 지키며 평화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NLD는 총선에서 단독 정부를 수립하기에 충분한 상하의원 의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새로운 의회가 개원하며 2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2016년 3월 말에는 현 정부의 임기가 만료함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