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터키 당국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 테러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부터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서부 안탈리아 주변에 전날부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펼쳐, 테러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과 군인 등 치안 병력 약 1만2000명을 동원해 안탈리아 일대에 물샐 틈 없는 경비망을 전개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 회의장 부근의 유명 리조트는 행사 기간 중 사방으로 수km까지 봉쇄했다.
각국 대표단과 사전 등록한 보도진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회의장 주변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터키는 내전 상태로 이번 파리 동시테러를 저질렀다는 주장하는 수니파 과격 이슬람단체(IS)가 준동하는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만큼 만일의 사태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IS가 그간 터키 영내에서 여러 차례 테러공격을 자행했기 때문에 터키 당국은 파리 테러가 자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는 "터키가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국가와 전면 협력하면서 확고한 결의로 테러와 맞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