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터넷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지원과 미군 살해와 폭탄 테러 선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의 20대가 12일(현지시간) 체포되었다고 미 법무부가 발표했다.
12일 오하이오주 연방재판소의 법정에 나온 테렌스 맥닐(25)은 미군들의 이름과 주소를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이들을 살해하기 위한 '최종 단계'를 실천하라고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1년반 동안에도 자신의 텀블러 계정을 통해 폭력과 테러를 인터넷 상에서 부추겼으며 작년 5월에는 "나는 다시 한번 9/11테러, 보스턴 폭탄 테러, 샌디 훅 난사사건이 일어나기를 고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또 어떤 때는 "누군가 교회나 학교, 쇼핑 몰 앞에 폭탄이 가득한 차를 주차해야 한다"는 글도 올렸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테네시주 차타누가의 미군부대에서 해병대원들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에 대한 찬사를 올리기도 했다고 공소장에 썼다.
미 법무부는 지난 해에도 이슬람국가(IS)에 대개 물자를 지원한 사람들을 구속했지만 이번 사건은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폭력과 테러행위로 유인했다는 점에서 법률적 적용이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맥닐이 포스팅한 텀블러의 '리블로그'(reblog) 내용들을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클릭 한 번으로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새로운 차원의 처벌과 대응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9월에 올린 글 중에는 "이슬람국가 해킹 부대"란 배너 아래 "목표: 미합중국 군대 폭로" 미군 100명의 명단과 주소록"과 대상자 사진들까지 올려져 있어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IS와의 새로운 전쟁이 필요하다고 법무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