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0℃
  • 연무서울 3.1℃
  • 박무대전 1.9℃
  • 박무대구 3.2℃
  • 연무울산 5.4℃
  • 박무광주 3.4℃
  • 연무부산 7.2℃
  • 흐림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7.4℃
  • 흐림강화 0.6℃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1.0℃
  • 맑음강진군 3.4℃
  • 흐림경주시 5.3℃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프린세스를 사랑한 매지션, 유승호 영화 '조선 마술사'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마술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었다. 흥행이 정말 부담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탤런트 유승호(22)가 1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조선 마술사'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대승(48) 감독을 비롯해 이경영(54), 곽도원(42), 조윤희(33), 고아라(25) 등 출연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선 마술사'는 지난해 12월 전역한 유승호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가을로' '후궁: 제왕의 첩' 등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승호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환희는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2년이라는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니까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 '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었고, 뭔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다. 감독이 워낙 꼼꼼하고 세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 감독을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영화의 제목이자 소재인 '조선 마술사'는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한 남사당패의 '얼른쇠'가 모델이다. 당시의 마술은 현대의 마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단순하지만 오히려 오직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닌 서민층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기능을 가졌다.

이 영화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흥미로운 '마술'이라는 소재를 사극이라는 장르와 연결시켰다. 이제껏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볼거리와 스토리를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승호는 '조선 마술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마술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것도 예쁘고 멋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술사 연기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마술은 처음 해봤다. 현대 마술도 몇 가지 나오는데, 그 마술을 하는 건 손에 익으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술사들의 특유의 제스처와 풍기는 느낌은 구현하기 어려웠다. 내가 단순히 몇 달을 연습해서는 그런 여유로움이 나올 수가 없더라. 그게 조금 어려웠다."

김 감독은 "유승호가 마술을 정말 잘했다. 영화를 보면 '저거 CG 아니야?'라고 하는 장면이 생길 정도로 잘했다"고 칭찬했다.

 '조선 마술사'는 대략 1636년 병자호란 이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 혹독한 전란에서 승리한 청나라가 정치적 볼모로 조선의 공주와 결혼을 요구하자, 청나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의순 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효종의 양녀였던 의순공주의 기구한 삶에 김 감독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할 수밖에 없던 공주의 운명이 얼마나 슬프고 답답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영화로나마 공주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아라는 '청명 공주' 역을 맡았다. 청나라의 11번째 왕자빈으로 혼례를 치르러 가던 중 환희를 만나 운명을 거스르는 캐릭터다.

첫 사극은 어려웠다. "사극이 처음이라 부담도 됐고 어려움도 많았다. 감독이 디테일하게 봐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완전한 정통 사극의 톤이라기보다 현대의 말과 자연스럽게 섞인 톤으로 이끌어줘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유승호는 "고아라가 너무 밝아서 좋았다. 예전부터 봐왔던 누나처럼 편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고아라도 "둘 다 어렸을 때부터 작품을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편안하고 든든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경영은 청나라로 공주를 모시고 가면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로 분했다. 공주인 청명을 곁에서 지켜주는 충정의 캐릭터로 아버지 같은 마음과 신하의 마음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경영은 "유승호의 군 제대 후 복귀작이라 운명적인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기자 부대로 연결이 돼 있다. 27사단 이기자 부대의 대선배와 졸병이다. 우리 사이엔 배우 한석규도 있다. 군을 넘나드는 의리"라고 공개했다.

곽도원은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 역을 맡았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린 아이들까지도 가차없이 희생시키는 잔인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조윤희는 환희의 어릴 적 의누이이자 침술과 언변, 미모까지 겸비한 눈먼 기생 '보음' 역을 맡았다. 환희의 최측근이자 매니저 같은 존재인 박철민과 공연마다 완벽한 무대를 만드는 무대감독 조달환, 물랑루의 차세대 유망주 장유상까지, 이들의 열연이 영화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 마술사의 복수극이 흥미진진하게 얹혀졌다"며 "운명을 바꾸는 사랑이야말로 큰 마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천한 신분인 마술사와 고귀한 신분인 공주가 마술처럼 사랑이 이루어져가는 이야기로 이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마술이 '사랑'이다"고 밝혔다.

 '국민 남동생'이었던 유승호가 '조선 마술사'를 통해 남자로 거듭나게 될지, 2015년의 대미를 장식할 화제작이 될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12월 개봉 예정.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불가피한 사유 있으면 상업적 합리성 확보 안 된 투자 허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대미투자특별법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대미투자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산업 분야를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2. ‘전략적투자’란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라 한다)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2,000억 미합중국 달러의 투자(이하 ‘대미투자’라 한다)와 조선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하여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이 승인한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조선협력투자’라 한다)를 말한다. 3. ‘한미 협의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이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각각 지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협의위원회를 말한다. 4. ‘미국 투자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투자위원회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