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이 화산재 사태로 인해 5일 현재 3일째 올 스톱 상태이다.
발리의 덴파사르의 응우라 라이 공항은 롬복 섬의 린자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3일부터 잠정 폐쇄됐고, 롬복 섬의 마타람 공항과 자바 섬의 블림빙사리 공항도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5일 현재 운항이 취소된 편수는 약 700편에 달하고 있다. BBC 등은 수천명의 여행객들이 귀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채 공항에서 수일째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린자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치솟은 화산재가 인근 마을에 두텁게 내려앉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발리 지역 정부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발리 동쪽 린자니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덴파사르 상공으로 이동해 항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저가항공 제트 스타는 5일 덴파사르의 응우라 라이 공항에 자사 항공기의 모든 이착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이날 성명에서 "다음날(6일)까지도 덴파사르 공항을 폐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에어아시아 항공사도 모든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발리 화산 폭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발리에서는 지난 7~8월 여름휴가 절정기에 라웅 화산의 화산재 분출로 4차례 공항이 폐쇄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