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4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한 경찰 건물 앞에서 폭탄 테러범이 폭발물이 가득 찬 차량을 폭발시켜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이집트 국영 MENA통신은 익명의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부상자 가운데 5명은 민간인, 5명은 경찰이라고 보도했다.
알 아라비아 방송과 이집트 현지 국영방송 나일TV에 따르면 폭탄 테러는 엘아리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3명 모두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시나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세력은 이날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나이에는 IS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달간 민간인과 보안군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도 이뤄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IS 무장대원들은 시나이 현지 경찰을 몇차례 살해하기도 했다.
이집트 보안군은 수년간 시나이 반도에서 이슬람 무장 반군과 교전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제트) 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
IS는 이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격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지만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IS는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IS대원 5명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새로 공개했다고 러시아의 국영방송 RT가 4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서 한 손에 칼을 쥔 IS 대원은 여객기를 격추시킨 세력을 "시나이 형제"라고 부르며 테러공격을 칭찬했다.
이 대원은 러시아어와 아랍어로 동시에 구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시리아에서 IS를 타깃으로 한 공습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