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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배수지, 국민 첫사랑 넘어 소리꾼 도약 꿈…'도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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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영화 ‘건축학 개론’(2012)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민 첫사랑’으로까지 불린 배수지(21)가 연기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 ‘도리화가’에서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을 연기했다. 류승룡이 조선 고종 시대 판소리 대가 동리(桐里) 신재효, 송새벽이 동편제를 대표하는 조선의 명창이자 신재효와 늘 함께 한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 김세종을 맡았다. 배수지 좌우로 연기파 두 남자배우를 캐스팅한 것이다.

‘도리화가’는 실존인물에다가 또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배수지에게는 녹록지 않은 도전이 됐을 듯하다. 스크린 데뷔작인 ‘건축학개론’이 배수지의 청순한 미모와 상큼한 이미지로 어느 정도 극을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뛰어난 소리실력을 지닌 실존인물이고 현대물보다는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시대물이라는 점에서 연기가 조금만 서툴러도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홍보사에 따르면 배수지는 촬영 6개월 전부터 국립창극단의 국악인 박애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박 명창은 “판소리를 하기에 아주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었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른 아침, 늦은 저녁을 가리지 않고 먼저 연락해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짧은 기간 놀라운 발전을 한 재능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배수지는 채선의 감정에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감정이입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났다”며 “소리를 하고 싶어 하고, 잘 늘지 않아 속상해 하는 채선의 감정은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 느꼈던 그것과 많이 닮아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역의 부담감도 인정했다. “진채선이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이자 실존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부담도 컸지만, 캐릭터의 매력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넘어,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을 어떻게 연기해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수지를 응원하러 팬들이 직접 나섰다. 29일 오전 ‘도리화가’ 제작보고회가 열리는 압구정 CGV에는 ‘도리화가’ 속 수지의 모습을 그린 캐릭터 그림이 전시됐다. DC수지갤러리의 팬이 그린 그림을 프린트한 것이다.

간식거리를 준비해온 DC수지갤러리 측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던 한 소녀에서 소리가 운명인 소녀로 돌아오기까지 부단히 노력했다”며 “채선이가 들려 주는 좋은 소리와 좋은 향기 맡고 우리 소리꾼 잘 좀 부탁드린다”는 메모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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