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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월드컵]세계 무대 휘젓는 어린 태극전사, K리그 유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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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는 배경에는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기니를 1-0으로 제압했다. 앞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 FIFA 주관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한국은 2연승으로 B조 4개팀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누비고 있는 21명의 선수 중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에 소속된 이는 16명이나 된다. 11명은 중학교 때부터 유소년 클럽에서 뛴 이들이다.

가장 많은 대표 선수가 소속된 유소년 클럽은 울산 현대의 U-18팀인 울산 현대고다.

기니전 후반 추가 시간 회심의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든 오세훈이 1학년에 재학 중이며 브라질전 결승골을 합작한 장재원과 이상헌은 같은 학교 2학년생이다. 대표팀 주장인 이상민은 부산 아이파크 U-15 유소년 클럽인 신라중을 거쳐 현재 현대고 수비의 중심을 책임지고 있다.

수원 삼성 U-18팀인 매탄고에서는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뛰어난 개인기와 순간 스피드를 자랑하는 박상혁은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왼쪽 측면을 맡을 정도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자랑한다.

유주안과 박대원은 수원의 U-15 유소년 클럽인 매탄중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브라질전과 기니전에서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투톱을 이룬 유주안은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았다.

날카로운 왼발킥을 자랑하는 박명수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김진야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인천 대건고에서, 최재영과 이승모는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로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 유소년에서 기량을 키우는 중이다.

이밖에 '리틀 기성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정민은 광주FC 산하 광주 금호고 소속이고 유승민은 전북 현대 유스팀인 전북 영생고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K리그는 '프로 클럽은 반드시 연령별 유소년 팀을 구성·운영해야 한다'는 규정 하에 K리그 클래식 12팀, 챌린지 10팀(신생팀 서울 이랜드 FC는 2016년 시행 예정)이 연고 지역 내 U-18, U-15, U-12로 구성된 구단 산하 연령별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22개 구단 산하에서 뛰며 체계적인 육성을 받고 있는 선수는 총 2284명(U-18 755명·U-15 887명·U-12 642명·이상 2015년 6월 기준)이다.

지난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이끈 김승대(포항)와 김승규(울산), 김영욱(전남), 문상윤(전북), 손준호(포항), 윤일록(서울), 이종호(전남), 임창우(울산) 등도 소속 클럽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다.

최근 슈틸리케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성남)도 K리그의 유스 시스템이 결실을 맺은 예다.

2013년부터 시행 중인 23세(챌린지는 22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도 유소년 선수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23세 이하 엔트리 1명 등록, 2014년 엔트리 2명 등록, 2015년 엔트리 2명 등록에 1명 선발 의무출전 등의 규정을 마련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돕고 있다.

◇U-17 대표 선수들 유소년 클럽 현황

▲울산 현대 U-18 울산 현대고 - 4명 (이상민, 이상헌, 장재원, 오세훈)
▲수원 삼성 U-18 매탄고 - 3명 (박상혁, 박대원, 유주안)
▲인천 유나이티드 U-18 인천 대건고 - 2명 (박명수, 김진야)
▲포항 스틸러스 U-18 포항제철고 - 2명 (이승모, 최재영)
▲FC서울 U-18 서울 오산고 - 2명 (이준서, 차오연)
▲광주 FC U-18 금호고 - 1명 (김정민)
▲전남 드래곤즈 U-18 광양제철고 - 1명 (황태현)
▲전북 현대 U-18 전주 영생고 - 1명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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